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방만 운영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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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방만 운영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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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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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인사전횡·예산낭비·노예계약 의혹' 해명 촉구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연택)의 '방만ㆍ낭비ㆍ파행' 운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20일 성명을 내고 "비상근인 이연택 조직위원장이 연간 2억원을 사용하면서 과연 무엇을 했냐"면서 "인사 전횡, 예산 낭비, 노예계약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11년 조직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재정 비상 상태인 인천시에서 상당부분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조직위 예산 편성은 대부분 경상경비로서 긴축예산 편성이 가능함에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임직원, 조직 전체 처우가 지방공무원에 비해 훨씬 많이 지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조직위 수장인 이 위원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실제론 업무추진비 5040만원과 업무수행경비 7200만원, 차량임차비 2760만원, 시책업무추진비 5300만원 등 총 2억 여원을 사용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문학경기장에서 미추홀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함으로서 임대료, 관리비 등 2억원이 증가했다.

파견 공무원(계약직)의 과도한 처우도 문제다.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1인당 최소 150~200만원의 돈을 더 받는다. 150명의 정규직 공무원들에게 직급별로 매월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년간 12억7500만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계약직을 포함해서 184명의 전 직원에게 매월 40만원 (총 8억3300만원)의 활동보조비가 추가 지급된다. 간부급들은 이에 더해 부장급 월 35만원, 차장ㆍ본부장ㆍ단장급 월 60만원의 업무수행경비를 더 받는다.

조직위는 한술 더떠 올해 각 부서별 '부서운영업무추진비'를 전년대비 50% 증액 편성했다. '밥 값'을 그만큼 더 쓰겠다는 얘기다. 이밖에 행사 D-1000일 카운트다운 행사비로 4억원, 대회가 '曲' 제작 용역비로 1억1400만원, 에니메이션 제작 용역비로 1억원 등 행사경비와 용역비를 과다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체는 또 말로만 떠돌던 이 위원장의 예산 낭비ㆍ인사 전횡 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체육기자연맹 대회 때, 기자들에게 1끼에 3000만원 어치의 점심을 샀다는 것이다. 위원장 지시로 서울출장소를 만들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임대료, 관리비만 낭비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인사 전횡의 경우 위원장의 측근을 홍보기획보좌관으로 앉히고 연 4000만~5000만원의 수당을 주고 있는데, 1주일에 1회 출근 하다가 지금은 회의가 없어져 아예 출근 조차도 안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장 여비서와 기사를 1년에 2번씩이나 승진시키는 등 특혜를 주고 월급도 올려 줬다는 의혹, 5급직인 인사팀장에 6급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출신의 자기 측근을 앉혀 놓고 인사를 주무르고 있다는 의혹도 지적했다.

이밖에 전ㆍ현직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정부부처 출신 공무원들이 인천시 출신 공무원들을 매우 무시하고 있으며 성차별과 인격 모독적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도대체 누가 주인이고 객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또 "2014년 대회때 1만7000명 선수단 전원에 대한 숙박, 항공비용 수백억을 무료로 전액 인천시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는 OCA와의 노예계약서가 있다는 뒷소문도 나오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가 빚을 내서 경기장 짓고 빚을 내서 대회운영비를 마련하고 있는 마당에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조직위와 이연택위원장은 방만 운영을 즉각 개선하고, 모든 의혹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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