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4~중3 학부모 92% ‘무상급식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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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4~중3 학부모 92% ‘무상급식 찬성’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1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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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모바일 설문조사 진행... “학부모들 염원, 관철시킬 터” 입장 전해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이 이루어지는 모습. ⓒ부평구청
 
중학교 1학년의 무상급식 시행 여부를 두고 이를 추진하려는 인천시교육청과,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주도의 인천시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교육청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상급식 찬성 의견이 92.7%가 나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부터 2일 오전까지 시교육청이 중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설문조사했는데, 그 결과 중학교 무상급식 찬성 의견이 92.7%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고, 반대 6.2%, 기권(모르겠다 등) 등의 응답이 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의 자녀를 둔 학부모 16만 4,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실시했고, 이 중 19.7%에 해당하는 3만 2,394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이중 시교육청이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직접적인 혜택을 입게 될 초등학교 4~6학년 학부모들은 94.7%가 찬성의 의견(반대4.3%, 기권 1%)을 보였고, 현재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 90.5%가 찬성(반대 8.1%, 기권 1.4%)을 보였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동구가 52.2%로 꽤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에 비해 중구는 14.4%의 낮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응답률 가운데의 찬성 응답도 가장 많은 지역(95.4%)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찬성 응답이 낮았던 연수구 역시 86.6%의 비율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중학교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중학교 까지는 의무교육에 해당되기 때문’(36.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형평성을 따져봐야 한다(25.6%)’ ‘가정경제 부담이 줄어든다(24.%) 등이 뒤를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2%의 반대가 나타난 의견으로는 ‘무상급식보다는 교육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30.9%)’, ‘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30.6%)’ ‘예산 낭비다(30.4%)’ 등의 의견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지역 학부모들의 염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시교육청 차원에서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6월에는 인천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급식만족도 조사를 추진하면서 무상급식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에는 약 5천여 명이 참여해 찬성 의견이 77%에 달했으며 8.2%가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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