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비판 수위 높여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 시장은 공식 석상에서 도개공 사장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하면서 재정 악화의 심각성과 이에 따른 사업의 재검토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20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어제(19일) 밤 늦게까지 도개공 업무보고를 진행하는데 1조1천200억원의 지방채를 내달라고 가져왔더라"며 "이거 발행하려면 내년에 또 공사채를 발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빨리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서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도개공은 파산한다"라고 비판했다.
송 시장은 "그런 상황에서 자리만 지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 되겠느냐"며 "이런 솔루션(해결책)도 제시 못하니 분노가 발생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사석이 아닌 공식 석상에서 송 시장이 직접 인천도개공 사장의 '자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자리에서도 최근 제기되고 있는 측근 인사설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하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나 도개공 문제 만큼은 주변 사람이 오히려 당황해 할 만큼 날카롭게 반응했다.
송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도개공 표적감사 논란과 재정 난맥상 등을 해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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