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수박과 오이 값은 작년보다 올랐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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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수박과 오이 값은 작년보다 올랐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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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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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당도와 생산량 감소로 출하가 상승


강화 섬수박을 서울 양재동 하나로 클럽으로 운반하려고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인천 강화도의 대표 농산물인 수박과 오이의 올해 출하 가격이 높은 당도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강화군청과 농협 강화군지부에 따르면 올해 강화지역에서는 총 15㏊의 면적에서 1천t의 수박이 생산됐다.

이 가운데 품질이 좋은 800t은 서울 양재동 농협 도매사업장을 통해 직거래 판매됐으며 ㎏당 평균 1천300원에 팔렸다.

㎏당 1천∼1천100원에 판매된 지난해보다 200원이 상승한 것이다.

마지막 출하 시기에 내놓은 수박은 ㎏당 최고 1천600에 팔리기도 했다.

강화 수박의 출하가 상승은 하우스재배가 아닌 노지재배를 한 다른 지역의 수박에 비해 올여름 비 피해가 거의 없어 당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농협 강화군지부 관계자는 "강화 수박은 100% 하우스 재배라 비 피해를 크게 보지 않는다"며 "또 강화도가 청정지역인 데다 일교차가 커 다른 지역의 수박보다 당도가 1브릭스(Brix) 정도 더 높다"라고 말했다.

강화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이의 출하 가격도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올 봄 냉해를 입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 강화군지부에 따르면 올해 강화의 오이생산면적 50㏊에서 수확한 오이는 약 1천250t으로 지난해보다 4분의 1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당 평균 1만7천원에 거래된 오이는 올해 평균 4만5천원으로 2.5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상품은 20㎏당 6만원까지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최고가인 2만원보다 3배나 비싸게 거래됐다.

농협 강화군지부 관계자는 "오이뿐 아니라 전체적인 채소 출하량이 냉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라고 말했다.

또 예년 이맘때쯤 강화지역에서 첫 수확을 했던 포도는 아직 출하를 할 만큼 익지 않아 10일 정도 수확시기가 미뤄졌다.

추석 전 출하됐던 배도 냉해 때문에 생육이 늦어지는 바람에 추석 이후에나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농협 강화군지부 관계자는 "배의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출하시기도 늦어져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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