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물티슈를 만드는 (주)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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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물티슈를 만드는 (주)다함께
  • 어깨나눔
  • 승인 2016.10.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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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연계고용제도 적극 활용해 판촉강화


인천에서 축제규모가 큰 소래포구축제(9월 30일~10월 2일)에서 남동구 사회적기업 홍보부스가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관람객을 사로잡은 휴대용 물티슈가 있었다. 단순한 물티슈가 아니라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 스티커가 부착된 물티슈였다.

무료로 배포한 물티슈를 받아 본 관람객들은 궁금했다. 경찰이나 자치단체 등 아동학대 예방을 홍보하는 해당 기관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운영하면서 사회공헌사업에 골몰하는 기업

스티커에는 사회적기업 ‘다함께’ 로고만 붙어 있었다. 장애인들이 물티슈를 생산하는 ㈜다함께(대표 원용관)에서 사회공헌사업으로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하면서 수익보다는 사회공헌에 골몰하고 있는 기업이다.

소래축제에서 사회적기업 물품 체험, 전시판매를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인절미만들기, 옷핀만들기 등 무료체험 행사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규모가 작은 사회적기업들이 많다보니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많다. 앞으로 재료비만 받고 물건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으로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옥명석 본부장은 요즈음 인천연고팀인 전자랜드 농구팀 관계자를 자주 만난다. 삼산체육관에서 농구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회적기업 체험, 판매부스를 운영해 수익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아동학대 방지에 이어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등도 준비하고 있다. 농구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배구팀과 야구, 축구 경기장에서도 사회적기업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의 목표인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수익이 필요해서다.

장애인 연계고용제도 적극 활용해 판로개척에 힘 써

남동구 고잔동 성강지식센터에 있는 ㈜다함께는 자사 브랜드로 업소용과 식당용 1회용 물티슈와 업소용 물수건을 만들어 판매한다. 마른티슈와 물티슈, 혼합티슈도 상품화했다. OEM상품으로는 다양하다. 크기별, 용량별 물티슈에서부터 각티슈, 위생장갑과 팩, 실버용 기저귀 등도 생산하고 있다.

㈜다함께는 중소기업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로개척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 연계고용제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정 규모이상의 기업들은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데, 여건이 어려울 경우 고용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는 중,대기업을 상대로 홍보하고 있다.

연계고용제도란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고용의무사업체가 직업재활시설, 장애인표준사업장 및 자립작업장에 생산설비와 원료, 기술 등을 제공하고 생산품의 판매를 전담하거나 도급을 준 경우 고용의무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다함께는 지난 8월 신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디딤푸드와 연계고용제도를 활용한 물티수 공급계약을 맺고 납품 중이다. 규모가 큰 제약회사와도 협의에 들어갔다. 연계고용 형태는 아니지만 롯데면세점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11월 3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수도권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현대기아차 등 3군데의 대기업과 잇따라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옥 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거래관계가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아 안타깝지만 점차 늘어가는 추세여서 다행”이라면서 “장애인 연계고용제도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데도 홍보부족 등으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일터, 다함께 더불어 사는 삶터향한 힘찬 발걸음 

예비 사회적기업을 거쳐 2013년 11월 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다함께는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일터, 다함께 더불어 사는 삶터를 꿈꾸며 튼실한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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