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캠핑장’ 운영 문제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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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들이 캠핑장’ 운영 문제 치열한 공방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6.12.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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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즐모, ”경험 없는 개인 운영 안전성 문제“ 시, "시가 직접 관리해 문제없어"


 

인천의 대표적인 캠핑장 중 하나인 인천대공원 내 ‘너나들이 캠핑장’의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인천에서 보다 나은 여가 즐기기 모임’(이하 인천여가모임)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캠핑장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너나들이 캠핑장은 2013년 인천대공원 내 개장이후 캠핑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캠핑족 및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천의 대표 캠핑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올해 캠핑장 운영권 재입찰 과정에서 아무런 운영 경험이 없는 개인을 운영 주체로 선정하는 등 입찰 공모의 세심함이 빠져 시민들의 안전한 캠핑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너나들이 캠핑장은 지난해 캠핑장을 운영했던 업체(제이알사업)에게 장석현 구청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가 되는 등으로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인천여가모임은 기자회견에서 ”기존 캠핑장 운영 업체는 소방서가 인정하는 안전관리 우수 캠핑장 1호로 지정받고 법으로 규정하지 않은 시설까지 갖추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가해왔던 업체였다“며, ”하지만 올해 입찰과정에서 캠핑장 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개인을 주체로 선정해 시민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 재입찰 과정에서 국비 마련으로 조성된 103면의 캠핑 가능지역을 83면으로 축소시키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던 임대텐트 존을 없앤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캠핑족은 캠핑 장비를 갖추지 않은 가족 단위 시민들과 초보 캠핑족들인데, 시민들이 직접 텐트를 챙겨와야 되는 ‘자가텐트 존’으로 운영 방식을 바꾼 것은 그들의 주머니 사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것이 인천여가모임의 설명이다.




 
인천여가모임은 캠핑장 전용 주차장 폐쇄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들은 ”캠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캠핑에 필요한 짐을 챙겨 가야하는 것에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남동구가 5월부터 갑자기 캠핑장 전용 주차장을 폐쇄해 이용에 너무나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편까지 가중시키면서 주차장을 폐쇄하도록 인천시를 압박한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인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인천시의 주차장 용지 변경에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인천여가모임에 따르면 현재 현황도로로 이용되던 장수주공 아파트에서부터 굴다리 구간을 폐쇄하여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응급 상황 시 소방, 경찰, 구급차 등의 출입이 불가능 하다는 등 남동구청이 대한민국의 실정법을 위반한 처사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인천여가모임은 바베큐존 폐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며, 캠핑장 운영방식을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고 운영 업체 선정에서 안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업체를 재입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인천시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너나들이 캠핑장은 인천시에서 직접 유지·관리하고 있는 인천대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캠핑장 시설에 대한 자체점검 및 관련법에 의거 유관기관인 소방서·한전 등에서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정성 문제 지적을 받아쳤다.

캠핑장 축소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공간이 임대 텐트존으로 운영되었기에 향후 시민부담을 경감 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녹지공간을 넓혀 쾌적한 환경에서 캠핑문화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축소했다"며, "바베큐존은 인근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들어와 종합적인 검토 이후 폐쇄키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시는 "너나들이 캠핑장 앞 유휴부지는 정식으로 조성된 주차장은 아니며, 봄·가을 성수기 공원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었으나, 남동구청으로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녹지를 주차공간으로 사용) 시정요구에 따라 녹지로 환원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장수동 청소년수련관에서 무네미로 하부 지하차도로 연결되는 길은 차량이 통행 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닌 공원이용객의 통행을 위한 공원구역 내 산책로이며, 그동안 차량의 불법 통행과 불법 주·박차 등으로 인해 공원이용객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며, "잦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불법 차량통행 및 불법 주·박차를 전면 통제하고 공원이용객의 산책로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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