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내륙·해안축 '거미줄'…전국 어디서든 인천공항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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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내륙·해안축 '거미줄'…전국 어디서든 인천공항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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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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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1시간 단축, 지선망도 시속 250㎞

정부의 고속철도망 확충 계획은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막대한 비용과 환경파괴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 대신 환경친화적인 철도망으로 물류의 중심축을 전환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KTX망을 확충하고 지선망에는 고속열차를 투입해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 멀게만 느껴지는 부산~서울 구간이 반나절 쇼핑은 물론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 KTX망 확충 = 우선 경부·호남 고속철도는 2017년 완공 기일을 맞추는 게 목표다. 대구~부산간 미완공구(128.6㎞)는 올 11월, 대전~대구 도심(41㎞)구간은 2014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 수서~평택을 잇는 61㎞ 구간도 2014년 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2014년 경부축이 1시간가량 운행 시간이 줄어든다. 호남선 오송~광주(182㎞)구간과 광주~목포(49㎞) 고속철 구간은 각 2014년과 2017년 완공된다. 이쯤되면 서울~광주는 현재 2시간52분에서 1시간11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광주~목포 노선은 기존 철도망을 이용하거나 신규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거쳐 올 12월 최적 노선을 결정한다.

동서축인 원주~강릉(111㎞)구간과 내륙축인 중앙선 원주~신경주(212㎞) 노선이 새로 생긴다. 춘천~속초(92㎞), 대전·김천~거제(200㎞내외) 구간은 민간 투자와 연계해 추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원주(90㎞) 구간은 건설 중인 노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 신설 노선은 시속 250㎞로 속도가 빨라진다.

이미 건설 및 운영 중인 고속철의 경우 선로를 직선화하고 신호시스템과 일부 시설을 개량해 시속 180~230㎞까지 고속화하기로 했다. 경춘·전라·중앙·장항·동해·경전·서해선과 공항철도가 해당된다. 현재 설계 중인 성남~충주 구간은 KTX 운행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인천공항철도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2년까지 KTX망과 연결해 열차로 항공편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역고속철도(GTX)를 통해 수색역에 연결해 고속철을 타면 전국 어디서든 인천공항까지 직행할 수 있다.

◇ 철도 환승망 구축 = 철도망과 연계해 전국 거점 도시권에 30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광역급행교통망을 마련한다. 우선 서울과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경기도 주도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일산~삼성(46.3㎞), 송도~청량리(49.9㎞), 의정부~금정(49.3㎞) 구간을 제안한 상태다. GTX 건설 후에 KTX와 선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GTX가 개통되면 동탄~삼성구간은 67분에서 19분으로 줄어든다. 의정부~청량리도 31분에서 12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2009년 944㎞였던 도시광역철도는 2015년까지 1536㎞로 늘리고 급행열차 위주로 운영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일명 ‘빨강버스’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수도권 및 전국 대도시권으로 확대해 KTX와 연계하기로 했다. KTX역과 전철역, 터미널에 상업·문화·업무시설이 결합된 10곳의 복합환승센터를 2012년까지 짓는다. KTX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도 생긴다.

◇ 현실화하는 2시간 생활권 = 정부는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이 끝나면 전체 인구의 84%가 90분 생활권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인구의 98%는 2시간대 생활권에 들어온다는 얘기다.

운행시간 단축을 위해 시속 450㎞급 열차를 개발하고 ‘2층 열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요금도 현재 새마을호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하루 철도이용객은 2007년 31만명에서 2025년엔 7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철도가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인 만큼 1164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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