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월 항쟁’, 그 의미를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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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6월 항쟁’, 그 의미를 되새기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6.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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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인천시민대회’ 개최... 표석제막, 거리행진, 문화공연 등 열려


 

2017년 6월10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린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6월 항쟁은 독재와 인권유린을 일삼던 군부 정권을 끌어내리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여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30년전, 인천지역 6월 항쟁의 도화선은 ‘인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였다. 공대위는 ‘박종철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기로 한 6월10일에 앞선 5월 결성됐다. 이들은 5월24일 ‘광주영령추모 및 민주개헌을 위한 인천시민대회’를 개최했고, 이어진 인천의 6월 항쟁을 주도했다.
 
87년 6월10일 오후 6시 부평역 일대에 택시들의 경적 소리가 울려 퍼지며, 인천 6월 항쟁의 깃발이 올랐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순식간에 2천여 명의 시민이 부평역 앞으로 모여들었다.
 
30년 전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던 인천, 그 장소에서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인천지역 7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6월 민주항쟁 30주년 인천조직위원회’는 10일 오후 4시 부평역 앞 쉼터광장에서 ‘6월 민주항쟁 30주년 인천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6월의 꽃, 촛불로 타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인천지역노동자 기타밴드 ‘반격, 한국지엠 노래패 ’참소리, 색소폰 동아리 ‘풀소리앙상블’의 시민동아리의 사전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본 행사에선 개막선언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6월 항쟁 3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렸다. 표석에는 ‘호헌철폐, 독재타도, 1987년 6월 인천에 올려 퍼졌던 그때 그 자리 그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외침을 기억합니다’고 적혀 있다.

또 풍물패 더늠, 부개2동 풍물단, 수도권노동자 풍물패, 인천천주교 청년풍물 아르케, 한국지엠 풍물패 '혼신'과 시민들이 함께 부평문화의거리 일대를 행진하는 인천시민대행진이 이어졌다.
 
문화공연에선 6월 항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대북, 대금 공연과 인천시민합창단의 합창, 한국민족춤협회의 춤 공연, 퓨전 국악그룹 ‘더율’의 노래, 4.16합창단의 합창공연이 열렸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는 6월 항쟁 사진전을 비롯해 시민참여마당, 단체홍보부스, 판매부스 등이 마련됐다.
 
이후 행사로는 역사전시회 ‘1987, 우리들의 이야기’가 오는 8월24일~9월3일까지 인천종합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5.3항쟁과 6월 항쟁 다큐멘터리 제작 및 상영회는 주안동 시민공원 앞 '문화창작지대 틈'에서 7월 중 열린다. 6월 민주항쟁 30주년 구술사업도 항쟁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연중 시행한다. 6월 항쟁 30주년 청소년민주주의 체험마당 및 체험탐방도 각각 7~10월 중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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