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3축도로 변경안. (이미지 출처 = 경기도청 자체 뉴스포털 ‘경기G뉴스’)
김포시가 추진 중이었던 이른바 ‘동서3축도로’의 개설 작업이 일부 변경되면서 교통 불편을 겪게될 김포시 경계선의 검단 주민들이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한 교통망 확충의 일환으로 신도시 구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3개의 자동차 전용 연결도로를 구상하고 있었다. 이중 한강신도시 남단과 검단신도시(김포경계구역), 김포 태리와 서울시로 이어지는 도로는 당초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돼 추진 중이었다.
문제는 지난 2013년 검단2지구 취소가 고시되면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남단 구역의 일부 변경을 진행했다. 때문에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남단 도로를 국지도 98로와 연결해 48번 국도와 연결을 해 주는 것으로 지난 2월 계획을 변경했다.
김포시 입장에서 보면 한강신도시의 경우 48번 국도를 포함한 나머지 2개 축 도로를 통해 서울과 연결하면 되고, 풍무동 등 김포 남동부 일대는 인천시와 협의해 개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당-태리 광역도로를 통해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해 이를 모두 연결할 필요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도로 개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검단 주민은 “해당 도로의 개설을 요구하는 추진위도 만들고 이를 통해 인천시에 민원도 계속 넣었다”면서 “이 구역에 도시계획이 들어가는 것으로 아는데 해당 도로가 훗날 개설될 때까지 계획을 다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이 수립돼 실시되면, 광역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량이 오가야하는 도로는 필히 조성해야한다 것을 도시계획이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해당 3축도로 사업이 인천시가 아닌 김포시 사업인데 이를 인천시에 개설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인천시민에 속하는 검단 주민들이 해당 도로의 정책 추진자인 김포시에 요구한다는 것도 맞지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지역 차원에서 도로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된다면, 김포시가 아닌 인천시에서 자체적으로 나서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시의 경우 2지구 취소 이후 지구 내에 신규로 대규모 도로사업을 추가한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의 동서3축 도로계획은 김포시의 자체 도로망 구축 사업으로 이에 대해 인천시가 어떻게 하라는 권한을 가질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