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주민 등 불편 외면 IPA, 누굴 위한 기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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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민 등 불편 외면 IPA, 누굴 위한 기관인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5.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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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민 옹진군수, 국회서 제1국제터미널 매각 반대 기자회견 갖기로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안벽 30m를 제외하고 빨간색 선 안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옹진군이 인천항만공사(IPA)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 장정민 옹진군수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옹진군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이 낡고 비좁아 이용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IPA가 이를 외면하고 경제적 이익 만을 위해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옹진군은 29일 “IPA가 2015년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용역을 실시했으나, 해양항만 전문기관이 아닌 부동산투자자문회사와 건축사가 용역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때문에 IPA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을 위한 용역이 항만시설을 부동산 개발로 방향을 정해놓고 시행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협소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특히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6년~2020년)에도 국제여객부두가 2020년부터 연안여객과 도서화물을 취급해 항만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명시돼 있고, 국가시설인 항만을 국내·외에 매각한 전례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연안여객터미널(지상3층 / 연면적 5,482㎡)은 이용객이 1.5배 가량 적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지상4층 / 연면적 11,600㎡) 보다 2배 가량 적다.
 
또, 2014년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5년만에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오리엔탈펄 8호’ 가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2만4748톤에 승선인원 1500명, 차량 120대에 이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매각되면 세월호 당시 매년 12만명의 여객선 이용객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돼 이용자 불편은 가중될 것이라는 것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 이용자의 편의 제공은 커녕 항만공사설립 취지와도 반하는 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이라는 상식 밖의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정민 군수는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해양 정책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인천의 미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IPA의 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협소해 이용객들이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옹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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