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설득에 인천시민 지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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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설득에 인천시민 지혜 절실
  • 김주희
  • 승인 2011.02.28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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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28일 '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고충 털어놔
취재: 김주희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 사업과 정책에 대해 중앙정부에 인천의 입장을 관철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털어놨다. 송 시장은 이를 풀기 위해선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28일 오후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속가능포럼에서 패널로 참석한 홍재운 인천환경운동연합 고문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정책이 엇나갈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경인아라뱃길은 (시가)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중앙정부에) 안을 제기했다"면서 "아무래도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일이라 인천시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통과한 친수공간 개발에 관한 법이 아라뱃길과 함께 4대강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적자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친수법에 지자체가 개입할 길이 차단돼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28일 지속가능포럼에서 송영길 시장이 패널들이 던진 질문에 답을 짜내고 있다.

송 시장은 "민주당이 친수법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어찌됐든 집행될 텐데, 지자체나 시민단체가 친수공간 개발에 의견을 반영해 구조를 어떻게 (관철)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토해양부 사업이지만 시가 간접적으로 통제할 권한이 있다"면서 "인천의제에서도 이에 대한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송 시장은 "송영길 개인의 의지보다 시민의 (결집된) 의견이 있어야 중앙정부에 (시가) 뭐라 할 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업을 놓고 중앙정부와 싸워 이길 수 있겠지만,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어 다른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고충을 털어놨다.

송 시장은 "시민 여론이 형성돼 상황을 객관화한다면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면서 "인천만 조력발전소 등 쟁점사안을 풀기 위한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계양산 골프장 문제에 대해선 롯데 쪽이 가능하면 행정소송을 하지 않도록 대안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골프장을 포기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설득해 아시안게임 관련 경기장을 짓기로 합의했고, 매립지관리공사가 반입물량 수수료로 번 7천억원이 서구와 청라 지역 등에 쓰일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인천의 환경기준을 웃도는 인천의 대기질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수돗물의 원가를 낮추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삼성과 대한항공, 롯데 등에 이어 몇몇 대기업을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제철, GM대우 등 기존 대기업이 인천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도심 개발과 관련해서는 제물포 스마트타운 조성이나 강화산단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유치하는 투자가 구도심에도 될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했다.

한편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의 진행으로 이인석 인천학연구원 초빙연구원, 홍재웅 인천환경운동연합 고문, 이왕준 남구의제21상임회장 등 전·현직 인천의제21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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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2011-03-02 09:23:47
정치를 모르지만, 당적이 야당인 송시장의 고충이 짐작된다.
mb정권하에서 야권시장과 야권시장을 선택한 인천의 중앙정부의 전횡을 막기란 어려울 것이다
인천시민의 저항(지혜)이 없이는 인천을 지켜 갈수 있을까 싶다.
인천인의 결집이 절실할 텐데 인천의 언론과 사회단체가 무력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의 정체성을 자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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