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뭇가사리로 '남북협력ㆍ산업육성' 동시에 잡는다
상태바
우뭇가사리로 '남북협력ㆍ산업육성' 동시에 잡는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1.28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 5도 스마트 해양산업 육성 토론회 28일 열려
2천억 원 규모 세계 해조류 시장 틈새 노린다
북한 마합도와 연계 '해조류 평화벨트' 구상

 

우뭇가사리.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우뭇가사리.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남북협력과 서해 산업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색적인' 사업방안이 제시됐다.

인천시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서해 5도 스마트 해양산업 육성 및 남북협력방안 마련 토론회’가 28일 오후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강당서 열렸다.

서해 5도 등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해안 해양 자원을 활용,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날 토론회선 해초의 일종인 ‘우뭇가사리’가 문제 해결의 ‘마스터키’로 거론됐다.

우뭇가사리 사업은 연간 6조원 규모의 해조류 관련 세계 시장에서 2천억 원 가량의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뭇가사리의 최대 생산국인 모로코가 자국자원보호를 위해 생산량 감축선언을 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때문에 토론회선 세계 시장 정세에 발맞춘 서해 5도(소청도 및 연평도)에서 생산되는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신경제 구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뭇가사리는 남북협력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생산지인 모로코 외 북한 마합도에 대규모 우뭇가사리 군락이 서식중이라는 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는 겐트대와 협력해 소청도 및 연평도에 서식중인 우뭇가사리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의 우뭇가사리는 북한 마합도에 서식하는 우뭇가사리와 같은 종임이 확인됐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라 이날 토론 참여자들은 서해 5도와 북한 마합도 주변 해역에 대한 남북의 공동조사 및 해조류평화벨트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를 계기로 향후 북한 마합도와 연계해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남북협력사업 추진과 산업 육성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