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석된 '옛이야기'가 가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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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된 '옛이야기'가 가진 가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5.1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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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켜다 - 사서의 LibON]
(2) 오래된 이야기를 담다 - ② 소설·신화·옛이야기를 다시보다

인천in이 수봉도서관과 함께 사서들이 책(영화)을 소개하는 '도서관을 켜다'(사서의 LibON(Library ON)를 월 2회 연재합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의제나 시기별 관심 사항을 주제별로 묶어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4~5월에는 수봉도서관 열린누리에서 어릴 적 들어보았던 익숙하지만 낯선 주인공과 이야기들을 주제로 묶은 '오래된 이야기를 담다'를 소개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할머니가 해주시던 옛날이야기와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억수같이 오는 밤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서운 기담을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지금. 어릴 적 들어보았던 또는 알지 못했던 잠들어있는 이야기들을 다시 펼쳐보길 권한다.

4~5월 수봉도서관(관장 김봉세) 열린누리에서는 ‘오래된 이야기를 담다’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오래된 이야기가 우리의 삶 속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찰해본다. 우리 신화, 설화, 옛이야기, 조선시대 퓨전 소설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자료를 안내한다.

 

▲ [소설]《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정명섭, 한겨레출판, 2019, 396p.

#조선시대 #유품정리사 #죽음 #부조리

소설은 ‘21세기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한 유품정리사가 과거 조선시대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때는 조선시대 정조, 그 당시 누구도 돌아봐 주지 않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인들의 고달픈 삶의 이야기를 조명해 본다.

화연은 죽은 여인들의 시신과 유품을 수습하는 일을 제안 받아 유품정리사가 된다. 유품을 정리하며 죽은 이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고스란히 전해지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문득‘왜?’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그녀들은 왜 죽은 것이고 또 왜 죽을 수밖에 없던 선택을 했던 것인지. 화연은 유품을 통해 죽음의 비밀과 진실을 추적한다.

 

▲ [역사/문화]《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경덕, 원더박스, 2020, 352p.

#한국신화 #옛이야기 #민담 #전설

한국신화는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오늘날의 삶에 대한 이해와 세계를 만들었다.

이 책의 목차를 펼쳐보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저승차사, 바리데기, 호환과 마마, 대지의 여신 등 신화 속 주인공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신화는 해와 달이 두 개씩 떠 있는 세계를 시작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하지만 낯선 이야기를 보여준다.

신화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옛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삶이 들어있다. 새로운 신화의 재해석을 통해 신화 속 숨겨진 이야기로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 [소설]《골동 기담집》, 고이즈미 야쿠모, 허클베리북스, 2019, 287p.

#일본옛이야기 #괴담 #동양 #구전설화

성인이 된 후 옛이야기를 언제 읽어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릴 적에는 찾아 읽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옛이야기를 찾아 읽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린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옛이야기 단편집을 소개한다.

누구나 알고 하물며 우리나라의 괴담인 줄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까지 담겨 있는 골동 기담집이다. 스무 개의 기이한 괴담을 소개하는 괴담집으로 오래된 이야기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로 챕터가 구분되어 있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이야기의 일본 각색 버전들과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까지 옛 괴담이 그리운 어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 [소설]《일곱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켄 리우 외 4명, 알마, 496p.

#아시아설화 #신비로운 #제주신화 #엔솔로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10명의 작가가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설화를 들려주기 위해 뭉쳤다.

각국의 작가들이 나라별로 수천 년간 이어진 옛이야기와 현재를 SF로 연결한다. 재해석된 고전 이야기는 그림책을 읽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표지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장식해 소설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견우직녀 이야기부터 제주도의 숨겨진 신화를 소개해주는 한국 작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옛이야기가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이 신비로운 SF엔솔로지를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수봉도서관에서는 자료실마다 북큐레이션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개된 ‘사서의 추천도서’는 열린누리 자료실을 방문하면 대출 가능하다. 수봉도서관 북큐레이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수봉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imla.kr/sb)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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