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도서관으로 북캉스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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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도서관으로 북캉스 떠나자!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6.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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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켜다 - 사서의 LibON]
(4) 다시, 여름! -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인천in이 수봉도서관과 함께 사서들이 책(영화)을 소개하는 '도서관을 켜다'(사서의 LibON(Library ON)를 월 2회 연재합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의제나 시기별 관심 사항을 주제별로 묶어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6~7월에는 수봉도서관 아이누리(어린이실)가 여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와 더워지는 계절로 인해 먼 곳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일이 어려워진 요즘. 책 읽는 휴가 ‘북캉스’가 각광받고 있다. 북캉스는 북(Book)과 바캉스(Vacance)가 합쳐진 단어로,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집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도서관에서 색다른 북캉스를 즐겨보는 걸 추천해본다.

6~7월 수봉도서관(관장 김봉세) 아이누리에서는 다가올 여름을 맞이해 ‘다시, 여름!’이라는 주제로 북캉스에 어울릴 만한 그림책을 추천한다.

 

▲ [그림책]《여름이 온다》, 이수지, 비룡소, 2021, 148p.

#여름 #음악 #그림 #사계

‘여름이 온다’는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이다.

작가가 아이를 키우면서 실제 경험한 한여름의 느낌을 비발디의 ‘사계’여름 악장 구성을 따라 표현했다. 아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톡톡 튀는 물의 느낌을 콜라주, 드로잉, 담채와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낸 부분이 특징이다.

음악을 듣고 이미지를 느끼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불어 넣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자.

 

▲ [그림책]《팥빙수의 전설》, 이지은, 웅진주니어, 2019, 56p.

#팥빙수, #여름, #호랑이, #할머니

무더운 여름날 가장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담았다. 옛이야기인 ‘팥죽할멈과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어쩌다 보니 맛있는 팥빙수를 만들어내는 할머니와 귀여운 눈호랑이의 이야기다. 눈호랑이의 숨겨진 초능력 등 기막힌 상상과 반전들이 숨어있다.

팥빙수를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그림책으로, 팥빙수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 [그림책]《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창비, 56p.

#바다 #휴가 #할머니 #판타지

한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상상력이 반짝인다.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이 기분 좋게 그려진 그림책으로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성이 돋보인다.

어느 여름날, 손자가 집으로 찾아와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고 할머니는 소라를 통해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시원하게 그린 바다와 청량한 맑은 색감이 잘 어우러져 있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동물들과 작은 소품들의 배치도 흥미롭다. 따스하고 유쾌한 ‘할머니의 여름휴가’의 그림 한 장 한 장에서 휴식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 [그림책]《더위야 썩 물렀거라》, 신동경, 웅진주니어, 2012, 36p.

#더위 #조상 #지혜 #죽부인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옛날에는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지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연을 이용하여 지혜롭게 더위를 쫓았던 우리 조상들의 여름 나기 비법을 담았다.

체면과 체통을 중시하며 여름을 나는 양반 김 생원과 체면보다는 몸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싶은 마당쇠 길동이의 여름 나기 대결 이야기다.

조선시대 풍속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그림은 마치 풍속화를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한여름의 더위나기 대결. 결국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조상들의 지혜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수봉도서관에서는 자료실마다 북큐레이션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개된 ‘사서의 추천도서’는 아이누리 자료실을 방문하면 대출 가능하다. 수봉도서관 북큐레이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수봉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imla.kr/sb)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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