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불법자금 의혹... 윤관석 거쳐 송영길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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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불법자금 의혹... 윤관석 거쳐 송영길로 번지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4.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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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2일 윤관석 의원 자택 등 20여곳 압수 수색
윤 의원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없어... 야당 탄압 수사"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의원실 앞에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도착해 사무실 진입을 막는 의원실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의원실 앞에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도착해 사무실 진입을 막는 의원실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2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과 관련자들의 주거지·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앞서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이 이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강 전 협회장이 “봉투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윤 의원은 송영길 의원 캠프에서 일했고, 당 대표로 선출된 송 의원은 윤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서 찾아낸 봉투 녹취를 근거로 송영길 전 대표의 연루 혐의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정근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 이야기에 본인이 거론됐다는 것조차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사전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 없는 본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이뤄진 검찰의 비상식적인 야당탄압 기획수사와 이로 인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규탄한다”며 “정치검찰과 끝까지 싸워 무고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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