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폐기물로 좌초된 연수문예회관... 연수구, 신축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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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폐기물로 좌초된 연수문예회관... 연수구, 신축 중단 결정
  • 인천in
  • 승인 2023.07.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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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문화예술회관 신축 조감도

 

인천 연수구가 지난해 4월 착공한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중단하고 건립 부지에 대체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 증가에 따라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비 추가 조달 부담이 큰 데다 사업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5일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49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건축면적 9,061㎡규모의 종합공연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2022년 4월 착공됐으나 연수동 부지 터파기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 매립폐기물 발견돼 총사업비를 증액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따라 구는 기존 사업비에 폐기물 처리비용, 공연장 무대장비 보강비용 등을 추가해 총사업비를 630억원으로 증액한 후 지난해 11월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했다.

타당성 재조사는 지방재정법령상 총사업비 500억원을 초과하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야 하는 법정 절차로 지난 6월 말 최종 결과가 도출됐다.

 

연수문화예술회관 신축 부지 

 

재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용대비 편익값(B/C)이 0.15로 기준값인 1을 충족하지 못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비 분석 결과 총사업비도 708억원으로 더 증액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 준공 이후 운영수지 분석에서는 연평균 수입 8억원, 연평균 운영비용 42억원으로 추산돼 연간 34억 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사업비 197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데다 준공 이후 운영 적자로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고 건립 부지에 대체시설을 조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및 대체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이달 안에 여는 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수요자 중심의 대체시설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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