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헌책방 ‘집현전'의 문화행사 둘, '특강'과 '박물관 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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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헌책방 ‘집현전'의 문화행사 둘, '특강'과 '박물관 도서전'
  • 채이현 인턴기자
  • 승인 2023.10.2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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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정남 사진작가 특강, 28일~11월 12일 박물관 도서 전시회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집현전’이 28일부터 특별한 문화행사 두 가지를 선보인다.

 

■ 고정남 사진작가 인문학 특강

 

고정남. 월미도 로망 쓰#10(2022)
고정남. 월미도 로망 쓰#10(2022)

 

28일(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동안 고정남 작가의 특강이 열린다. ‘집현전’이 여는 다섯번째 인문학 특강으로, 주제는 '키치(Kitsch)와 연계한 <월미도 로망 쓰> 읽기’다. 3층 다락방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싸리재에 사는 고정남 작가는 최근 2년 동안 월미도에 관한 작업을 했다. ‘키치’는 이 작업에서 주요 요소로 등장한다. ‘키치’는 스스로 B급 철학, B급 감성임을 당당히 표방하는 예술과는 구분된다. B급이지만 겉으로는 A급인 것으로 포장하는 예술이다.

고정남 작가의 <월미도 로망 쓰> 프로젝트는 인천을 대표하는, 하지만 일면 키치한 관광지의 대명사가 된 월미도에 대한 접근이다. “알록달록한 컬러와 타인의 사소한 행복들이 이리저리 뒤섞인 풍경”을 원색적인 욕망과 거친 느낌의 장면들을 키치적 시각으로 연결했다.

특강은 월미도라는 한정된 장소를 통시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와 키치적인 예술에 대한 시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박물관 도서 전시회, ‘문화재·유물’ 

 

 

28일(토)부터 11월 12일(일)까지 집현전 3층 다락방 전시장에서 <박물관 도서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유물’이라는 화두로 모은 자료들이다. 박물관 관련 도서를 판매하려고 하는 손님을 우연히 만난 후, 이를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보고 싶어 모으기 시작한 것이 전시까지 이어졌다. 전시 이야기를 손님 중 한 분이 자신의 책 50 여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전시에는 32개 박물관에서 발행된 117종, 연구소 및 재단 등 25개 기관 발행 58종으로 총 175권의 도서를 전시한다.

‘집현전’이 테마가 있는 책을 수집하여 기획전을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 상업화랑의 시작점인 ‘현대화랑’ 작품집 전시회가 처음이었고, 이후 사진가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집으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책을 일상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책방의 특성을 살린 기획전시로, 헌책방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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