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하버 부지 장기임대(50년+49년) 받아 스파·리조트 조성
연내 사업계획 제출, 내년 6월까지 토지임대 계약 일정
유럽 4개국 투자유치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루마니아 테르메 스파·리조트를 찾아 테르메그룹의 투자 의지를 확인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큐레시티의 테르메 직영 스파·리조트를 둘러보고 테르메그룹과 ‘투자이행 확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테르메그룹은 한국법인(테르메 코리아)의 송도 골든하버 부지 스파·리조트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연내 사업계획서 제출과 내년 6월까지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에 그룹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테르메그룹은 루마니아 직영점(부큐레시티) 1곳과 독일 제휴점 3곳(슈바르츠발트, 진스하임, 오이스키르헨) 등 4곳의 스파&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약 4,300억원을 투자하는 영국 직영점(맨체스터)은 2025년 개장 예정이다.
테르메 스파&리조트는 연중 운영이 가능한 실 내 돔 형태의 내부를 식물원처럼 꾸미고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건·습식 사우나, 카페, 레스토랑 등을 갖춘 여가 공간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럽 각국의 관광객이 찾는 루마니아 테르메 스파·리조트 시설을 직접 보니 국제적인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 투자 적지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 성공을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테니 테르메그룹이 성실하게 사업을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로버트 하네아 테르메그룹 회장은 “루마니아 테르메 스파·리조트를 직접 찾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인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인천시와 테르메그룹은 2022년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인천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인천에 스파&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테르메그룹은 같은해 12월 2억7만 달러(약 2,691억원)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신고하고 인천경제청과 부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면서 2차례에 걸쳐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2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송도 골든하버 부지 2필지(9만9,042㎡)를 2,688억원에 사들이기로 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당일 테르메그룹 한국법인과 사업협약(MOA, 합의각서)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테르메그룹 한국법인은 골든하버 부지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장기임대(50년+49년)받아 스파 및 워터파크를 포함한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인천경제청은 사업계획 검토를 통해 필요한 인·허가 변경을 추진하며 착공 전까지 토지임대계약서 세부내용을 확정하는 등 상호 협의해 나간다’는 것이다.
당시 테르메그룹 한국법인의 사업계획서 제출은 2024년 12월 말까지, 토지임대계약은 2025년 4월쯤으로 잠정 결정됐으나 이번 '투자이행 확약서'에서 토지임대계약은 내년 6월까지로 연기됐다.
유정복 시장의 이번 루마니아 테르메 스파&리조트 견학과 ‘투자이행 확약식’은 한국법인과 MOA를 체결한 상황에서 그룹(본사) 차원의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