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탈당 선언...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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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탈당 선언...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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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을에서 공천 배제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자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당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돈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당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쳤고 이는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천은)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이 한 것으로 보이는 현역 배제 여론조사와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많은 후보가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윤석열 정권과 검찰 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연대 구상에 대해선 “윤석열, 이재명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을 맞잡고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 등과 함께 민주연대를 꾸린 뒤 이낙연 대표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결합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탈당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계속해 온 부평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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