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손범규, KTX 논현역 설치 놓고 설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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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손범규, KTX 논현역 설치 놓고 설전 이어가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4.0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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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거리·비용·안정성 문제로 불가능"
손 "신설 여건 충분, 적극 추진할 것"

 

중앙선관위의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 TV 토론회에 나선 (왼쪽부터) 손범규 국민의힘,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OBS 유튜브 화면 갈무리
중앙선관위의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 TV 토론회에 나선 (왼쪽부터) 손범규 국민의힘,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OBS 유튜브 화면 갈무리

 

중앙선관위 TV 토론에서 KTX 인천논현역 실설 가능성을 놓고 다른 주장을 펼친 인천 남동갑의 민주당 맹성규,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가 설전을 이어갔다.

손범규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내 "KTX 인천논현역 실설이 가능하다"며 "기술적으로도 가능하고, 기획과 추진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호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하나의 차로로 운행 가능하다는 점을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다"며 "정차 문제도 플랫폼 너비가 아닌 길이 연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당선돼 KTX 인천논현역 신설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모든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 남동구를 위해 소통하고 고민하고 직접 발로 뛸 손범규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30일 TV 토론에서 KTX 인천논현역 실설 가능성을 놓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당시 손 후보가 맹 후보에게 "맹 후보는 4년 전부터 KTX 인천논현역 신설을 반대했다"며 "주민 대부분이 원하는 KTX 논현역 신설을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맹 후보는 "수인분당선 인천논현역은 고상플랫폼이라 KTX 정차가 불가능하다"며 "경제성 부족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KTX 인천논현역 정차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맹 후보도 손 후보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맹 후보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 고속철도 정착역 적정 역간거리 부족, 추가 공사비, 안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의 고속철도 역간거리 기준은 57.1㎞다. 앞선 송도역과 인천논현역 거리는 7.12㎞에 불과하고, KTX가 인천논현역 정차하면 다른 교통수단과의 속도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검토 결과가 있었다는 게 맹 후보 설명이다.

또 KTX가 정차하려면 역사 확장이 필요한데 근처에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고, 712억4,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맹 후보는 "특히 안정성 확보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라며 "KTX 정차를 위해서는 분기기(열차를 다른 궤도로 옮기는 설비) 설치가 필요한데, 구조적으로 파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업임을 4년 전에도 설명했다"며 "그런데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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