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리로... 루원시티 주민들 "학교용지 복원 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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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루원시티 주민들 "학교용지 복원 약속 이행하라"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6.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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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집회 이후 1주일만에 다시 거리로
"학령인구 산출 근거 공개하고 재조사해야"
정치인들에 학교용지·랜드마크 공약 이행 촉구
11일 오전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도성훈 교육감에게 상업3블록의 예상 학령인구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루원시티 주민
11일 오전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도성훈 교육감에게 상업3블록의 예상 학령인구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루원시티 주민

 

인천 서구 루원시티 주민들이 상업3블록의 학교용지 복원을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11일 루원시티 주민 30여명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상업3블록의 학령인구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에 상업3블록 학령인구 조사 근거를 요구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중심상업3·4블록의 예상 학령인구를 배제한 채 건축심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부터가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상업3블록 사업자는 인천시에 꾸준히 건축심의를 요청해왔다. 학교용지를 배제한 채 오피스텔 5개 동을 짓겠따는 내용으로, 1,100세대가 넘는 규모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인근 가현초가 이미 과밀학급이고, 봉수초 역시 과밀학급의 우려가 있다며 학교 설립이 배제된 상업3블록 개발 계획에 부정적 의견을 내 왔다.

그런데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상업3블록의 예상 학령인구가 237명이며, 봉수초에서 소화 가능한 규모로 판단해 따로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시교육청 의견을 받아든 시는 22대 총선 전날인 지난 4월 9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루원시티 상업3블록 업무시설 신축 계획'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제 서구청의 건축허가만 떨어지면 사업자는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루원시티 주민들은 이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의 학령인구 예측치부터 근거가 불분명하고,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중심상업3·4블록의 학령인구 예상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회에 참여한 한 루원시티 주민은 "몇 년 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걱정이다"며 "지금처럼 과밀학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가현초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28.8명으로 인천 평균 22.7명보다 6명 이상 많고, 과밀학급 기준인 28명도 넘는다.

그는 "시교육청 논리대로라면 중심상업3·4블록은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학교용지 복원과 랜드마크 건설을 공약한 정치인들부터 반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만드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오후 루원시티 주민 약 200명이 인천 서구에 있는 김교흥 국회의원(민주, 서구갑) 지역사무실 앞에서 상업3블록 학교용지 복원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루원시티 주민
지난 10일 오후 루원시티 주민 약 200명이 인천 서구에 있는 김교흥 국회의원(민주, 서구갑) 지역사무실 앞에서 상업3블록 학교용지 복원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루원시티 주민

 

루원시티 주민들은 지난 10일에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교흥 의원(민주, 인천 서구갑)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서구청 앞에서 첫 집회를 가진 뒤 1주일만이다.

주최측 추산 약 200명이 모인 당시 집회에서 주민들은 상업3블록 학교용지 복원을 공약한 김 의원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해고, 관련 탄원서를 사무실에 전달했다.

집회를 계획한 지역 주민단체 관계자는 "학교용지 복원과 랜드마크 건설은 루원시티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을 때까지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현안들은 김교흥 의원은 물론 유정복 시장 역시 공약한 내용이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루원시티 주민 대표단은 11일 오후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유정복 시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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