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작가 초대전 'pollen, 녹청자를 품다'가 계양구 한림병원 '좋은꿈 갤러리'에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pollen은 꽃가루를 말하는 영어 단어다. 꽃가루는 곤충이나 바람의 힘을 통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싹을 틔운다. 녹청자는 신라 후기부터 만들어지고 고려시대에 서민들이 사용한 식기 등 생활용 청자다. 거친 바탕흙 위에 회유계의 유약을 발라 구워 유면이 짙은 녹색을 띠면서 우툴두툴 고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의 흔적은 작품에 균열로 남게 된다. 작가가 선택한 크렉 기법은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로 녹청자 도자기의 오랜 시간의 흔적 속에 향기를 담고 있다.
작가가 의도한 꽃가루와 녹청자의 만남은 어디서 왔을까?
작가는 투박하고 갈라진 녹청자를 보면서 어린 시절 고향 들녘에 흐드러지게 핀 화려하지 않으면서 봄이면 어김없이 제자리를 지켜내는 냉이꽃을 떠올렸다.
자연과 일상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곡선과 직선으로 산과 땅의 모습을 선율과 리듬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식물이나 풀, 들꽃 냉이를 오래되어 갈라지고 부서진 천 가지 만 가지 트고 갈라지고 벌어진 녹청자 도자기 틈새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과 작가 내면에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성미 프로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초대전 25회
아트페어 20회
단체전 300여회
한국미술협회,인천미술협회,서구문화예술인회 총회장,
서부여성회관강사,서구문화대학강사
대한미국미술대전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