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5년간 반입한 폐기물 가운데 80%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문세종(더불어민주당·계양4) 의원이 12일 인천시 환경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년간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한 폐기물 974만5341톤 가운데 80.63%인 785만7268톤이 서울·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는 29개 시·군에서 43.58%인 425만7235톤을 수도권매립지로 보냈고 서울은 25개 구에서 360만33톤을 반입해 36.94%를 차지했다.
인천 10개 군·구에서 수도권매립지로 보낸 폐기물 양은 19.37%인 188만8072톤으로 가장 적었다.
2026년부터 직매립을 금지하는 생활폐기물은 총 314만2163톤 가운데 서울 138만5154톤 44.08%, 경기 136만3329톤 43.39%, 인천은 39만3680톤 12.5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59만8506톤, 성동구 23만4427톤, 금천구 18만5229톤, 송파구 17만8694톤, 은평구 17만8694톤, 광진구 15만3977톤, 관악구 10만1676톤 등 7개 구에서 10만톤이 넘는 폐기물을 보냈다.
경기에서는 고양시가 59만4775톤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시 58만4690톤, 안성시 31만3010톤, 부천시 28만5723톤, 남양주시 26만8998톤 등 13개 지자체도 10만톤이 넘는 폐기물을 반입했다.
인천에서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에서 84만3708톤을 매립지로 보냈고 남동구 17만8694톤, 동구 13만6010톤, 미추홀구 11만4802톤, 중구 10만1665톤 등 5곳이 10만톤을 넘겼다.
문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주 이용자가 서울과 경기인 만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발생지 처리 원칙을 무시한 채 서울과 경기를 위한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이들 단체와 맺은 4자 협의만 보며 매립지 종료와 대체 매립지 조성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인천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