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쓰레기 시민과학모니터링 성과공유회’가 20일 인하대학교 본관에서 열렸다. 올해 인하대학교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와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22일 ‘인천 앞바다 해양쓰레기 시민 모니터링 지역대학·시민사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강하구쓰레기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22명의 일반시민이 참여한 모니터링은 한강하구 부유쓰레기와 함께 섬지역 해안쓰레기, 하천쓰레기 등에 대해 진행되었다. 부유쓰레기 모니터링은 7월부터 매월 1회 한강의 행주대교, 임진강의 비룡대교, 강화의 더리미포구, 남산포와 후포항, 외포항 등 6개 정점에서 진행했다.
밀물과 썰물에 따른 쓰레기 이동을 추적하기 위해 GPS장비를 투하해서 조사를 병행했다. 섬 지역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은 볼음도와 주문도 등 유인도 해안과 수시도와 대송도 등 특정도서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하천쓰레기 모니터링은 굴포천, 장수천, 검단천, 온수천에서 진행되었다.
인천 앞바다는 어업에서 발생한 부표와 그물, 중국발 쓰레기뿐 아니라 한강 등 강에서 유입되는 하천유입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새우잡이 등 조업하는 과정에 인양되는 막대한 양의 비닐쓰레기에 대해서는 발생 원인과 쓰레기량, 이동 경로에 대한 정확하게 조사된 바가 없다.
이번 시민과학모니터링에서 1차로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과학모니터링에 참여한 이미리(36) 씨는 “모니터링에 참여하면서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 해양쓰레기들이 플라스틱류였는데 강에서 유입되는 하천유입 쓰레기 대책마련과 함께 생산감축 등 플라스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장인 우승범 해양과학과 교수는 “2024 한강하구쓰레기 시민과학모니터링은 인천 앞바다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대학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한강하구 쓰레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