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학고등학교(교장 정두원)가 23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94년 3월 인천 중구 율목동에서 첫발을 내디딘 인천과학고는 현재 영종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발전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기념식에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 역대 교장, 전·현직 교직원, 학부모, 70여 명의 동문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걷기와 실천이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중요한 도구"라며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디자인씽킹”을 통해 자신의 사고와 삶을 스스로 설계해 나갈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30년의 역사 동안 인천과학고는 창의동(실험동) 건축(1995), 자주동 연구 지원 센터 건립(2021), 최신 기숙사 개관(2023)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또한, 「공유 가치 창출(CSV) 프로그램」, 「기업가 정신 중심 이니셔티브」, 「학생 중심의 R&E」, 「리더십 및 비전 캠프」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국제적 과학 인재 양성의 산실로 성장해왔다. 현재 2,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국제·국내 과학올림피아드 및 각종 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과학 인재 양성과 미래 과학 발전에 대한 염원을 담아 교정 내에 ‘뉴턴의 사과나무’를 심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 사과나무는 뉴턴이 영감을 받았던 사과나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5대손 나무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에서 분양받아 접목한 것이다. 정두원 교장은 “학생들이 뉴턴의 사과나무를 가꾸며 과학적 호기심과 꿈을 키워 노벨상을 수상하는 미래 과학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