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쉐이크’ -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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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쉐이크’ -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말한다
  • 유수현 '삼산마을신문' 청소년기자
  • 승인 2013.09.14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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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바나나~1.JPG
 
 
<인천in - 도란도란삼산마을신문 협약기사>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인권영화이다. 보통의 인권영화는 5~6명의 감독이 모여 20~30분의 단편영화로 하나의 프로젝트 영화를 제작하는 편이다. 소개하려는 영화는 국가인권위원회 프로젝트 영화<시선 너머>속 <바나나쉐이크>이다.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위트 있게 전개해 나간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봉주와 필리핀 이주노동자 알빈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이삿짐을 나른다. 이사 후 주인집 부부가 귀중품이 없어졌다며 노골적으로 알빈을 의심하고, 봉주는 평소와 달리 알빈을 두둔한다. 실제 귀중품을 훔친 사람은 봉주이다. 봉주는 미안함에 알빈과 술을 마신다. 알빈은 자신이 귀중품을 훔친 게 맞다며 괴로워하며 훔친 귀중품을 보여준다. 봉주는 그런 알빈을 꾸짖는다. 알빈은 결국 주인집 부부에게 솔직히 고백하려 봉주와 함께 찾아간다.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알빈을 위해 봉주는 혼자 주인집에 찾아간다. 알빈이 준 훔친 귀중품이 담긴 봉투 속에 자신이 훔친 귀중품을 넣는다. 그리고 봉주는 주인집에 찾아가 이주노동자인 알빈을 용서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빈다. 주인집 부부는 알빈을 용서한다. 돌아가는 길 바다배경의 전광판을 보게 된다. 저 곳에서 살고 싶다는 봉주에게 알빈은 저기가 나의 고향이라고 말을 한다. 마지막까지 봉주는 자신이 귀중품을 훔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무겁게 전개해나가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또 밝은 화면과 이야기 구성이 탁월했다.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특히 알빈과 봉주가 대사를 주고받을 때 봉주의 태도가 위선적으로 보여 안타깝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주 노동자를 대할 때 위선적인 태도로 위에서 아래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통해 편견으로 생겨나는 비겁한 위계질서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
 
바나나~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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