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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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현장 이모저모
  • 김도연
  • 승인 2010.04.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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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도연·이병기 기자

 
24일 오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대회는 '치열함'보다는 '차분한' 모습이었다. 민주당이 선거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치른 인천시장 후보 경선이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난 것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당초 예상했던 5656명의 당원 투표인단 중 1279명만 참석해 20%란 낮은 참여율을 보인 것이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

이날 송영길 최고위원은 총합계 65.5%의 득표율로 34.5%를 획득한 유필우 전 의원을 큰 격차(31.0%)로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당초 시당이 예상했던 선거인단 참여율이 20%밖에 안 되면서 '경선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런 원인은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이달 초 민주대연합과 관련해 한광원 위원장(중동옹진)은 시당이 야3당과 합의한 민주대연합을 '밀실야합'으로 규정, 농성은 물론이고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반발이 그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민주당이 예상했던 5656명(일반당원 3328명, 우대당원 2328명)의 선거인단 중 우대당원만 경선투표에 참여했다. 시당 관계자는 "멀리 있는 일반당원이 송도까지 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경선 투표에 참여한 당원들은 거의 우대당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원 지지 호소 '후끈'
유필우-송영길 후보 진영 캠프 선거운동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경선대회가 열리는 송도 컨벤시아에 진을 치고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는 구호와 선전활동을 벌였다.
 
각각 흰색과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여성 선거운동원들은 피켓을 들고 경선장을 찾는 당원들에게 경쾌한 율동과 노래로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당원들을 태운 버스가 행사장으로 도착할 때마다 각종 홍보물을 전달했다.
 
▲터치스크린 전자투표 방식 홍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대회가 열린 제1전시장 입구 앞에서 이번 경선대회에 도입된 터치스크린방식 전자투표 방식의 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시 선관위는 출입구 양측에 각각 1개씩 2곳의 체험코너를 마련해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가 생소한 참가자들에게 하나하나 투표 과정을 설명하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선대회에 참여한 민주당 인천시당 당원들에게 배너와 전단지 등을 주며 이번 6.2 지방선거에서의 8투표 방식과 깨끗한 선거를 홍보했다.
 
▲민원으로 불법주정차 단속반 출동해 '언쟁'
본격적인 경선대회를 시작한 이후 오후 2시 15분께, 연수구 주차단속반이 현장에 도착해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들과 언쟁을 빚기도 했다.

연수구 불법주차단속반은 이날 송도 컨벤시아 앞 편도 4차선 도로에 차량들이 이중으로 불법 주차돼 있다는 민원인의 신고로 출동해 단속을 벌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대회 개최 여부를 통보받지 못한 주차단속반원들과 진행요원 사이에 "오늘 같은 경우는 편의를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 "민원인 신고로 출동한 것이다"라며 언쟁이 일었다.
 
결국 연수구 불법주차단속반은 대회 진행요원에게 최대한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이중주차만은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돌아갔다.
 
▲경선대회장 빈자리 '곳곳'
이날 송도 컨벤시아 제1전시장에 마련된 경선대회장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 경선대회 열기를 반감시켰다.

경선대회장에는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을 위해 3천석의 좌석을 마련했으나, 각 후보자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까지도 준비 좌석의 상당수가 빈자리로 남았다.
 
대회장 안팎에서 서서 대기하는 선거인단 등을 제외하더라도 1천석에 가까운 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덩그러니 남아 경선대회장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조용했다.
 
▲투표장 출입구 '어리둥절'
경선대회장 안에 마련한 투표소 두 개의 출입구가 한 때 선거인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투표 직전 작은 혼란을 빚었다.
 
투표 개시 직전 두 곳의 출입구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선거인단이 기표소 이동을 통제하는 진행요원과 이동 경로 등으로 약간의 마찰을 빚은 것이다. 하지만 곧 경선투표를 진행한 시 선관위 관계자와 진행요원들 사이에 정리를 하면서 무사히 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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