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은 누구인가?
상태바
송영길은 누구인가?
  • master
  • 승인 2010.04.24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24일 6.2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386그룹'의 리더격인 그의 이번 도전은 개인의 정치 미래뿐만 아니라 당내 차세대 주자군의 향배를 가르는 가늠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 최고위원은 지난 1985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권에 진입한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16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17대 총선을 거쳐 386세대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한 18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어 2008년 7.6 전당대회에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등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당초 차기 당대표 도전과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했지만, 당 안팎에서 수도권 필승을 위한 '차출론'에 힘이 실리면서 인천시장 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안상수 현 인천시장을 꺾고 당선된다면, 당내 차세대 리더의 입지를 굳히면서 행정경험까지 보태 훗날을 도모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분간 중앙 정치 무대에서 멀어진다.

   그로서는 정치 생명이 걸린 모험에 나선 셈이다.

   그는 이날 후보 연설을 통해 "야권의 단합으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바꿨듯 인천을 바꿔 한국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산업기반을 되살려 인천을 동북아 중심인 제2의 경제수도로 만들고 인천시 교육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데다 안 시장과 박빙의 승부전을 펼칠 것이라는 게 당의 자체 판단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그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한명숙 전 총리, 경기지사에 김진표 최고위원, 인천시장에 송 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3두체제'로 수도권에서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송 최고위원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전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안희정), 강원(이광재) 등지에서 '친노·386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하는 진용을 갖췄다.

   특히 이미 당내 주류로 자리잡은 386 인사들이 '신(新)40대 기수'를 표방하며 보폭을 넓혀가는 상황이어서 송 최고위원, 안 최고위원, 이 의원 등 386 대표주자의 '지방선거 성적표'는 당내 세대교체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아가 향후 당권경쟁 등 당내 역학구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