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웰빙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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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웰빙맛집
  • 최지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08.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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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 (1)구월동 '산수향'
요즘,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맛과 더불어 건강과 즐거움 역시 음식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다. 건강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웰빙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도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정직한 음식을 제공하는 밥집 ‘산수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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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푸르른 나무 사이를 지나다보면 ‘산수향’ 정문이 나타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옥스타일이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가게 한쪽에는 쌀가마니와 곤드레 나물이 눈에 띈다. 직접 보고 만져볼 수도 있게 진열되어 있다. 재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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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마니와 곤드레 나물
 
가게에 들어서면 한 청년이 쉬지 않고 바쁘게 돌아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얼핏 보기에는 아르바트하는 학생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가 바로 이 밥집의 사장이다. 그는 산과 바다가 가진 향의 조화라는 뜻을 담아 ‘산수향’이라고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그의 얼굴에서 남다른 열정이 묻어나온다.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를 물었다. 그러자 ○ 사장은 두 가지 메뉴를 추천했다. 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곤드레 나물밥과 바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해물보쌈이 그것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콩죽, 나물반찬, 명란젓, 계란말이, 김치, 된장국 등 다양한 밑반찬들이 제공된다. ○ 사장은 항상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어 매일 다른 메뉴의 밑반찬을 준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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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밑반찬들
 
이곳의 자랑거리인 곤드레 나물은 강원도 정선의 특산물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밥은 입안에 감기는 맛이 좋은 강화 석모도 쌀을 직접 가져와 짓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곳의 곤드레 나물밥은 부담 없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보양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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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나물밥

곤드레 나물밥은 된장 또는 간장 양념을 취향에 맞게 비벼먹을 수 있다. 나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된장 양념은 그 맛과 향기가 입맛을 당겨준다. 나물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간장 양념은 주로 여성들이 많이 먹는다고 한다. ○ 사장은 “치킨의 정석이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인 것처럼 곤드레 나물밥의 정석도 간장 반 된장 반”이라며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반찬, 된장국 등과 함께 먹거나 김에 싸서 먹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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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양념과 간장양념
 
또 다른 자랑거리인 해물보쌈은 고기와 해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해물보쌈을 시키면 국내산 돼지로 만든 보쌈과 동해안 피문어, 참골뱅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해물보쌈은 묵은 김치, 명이잎과 함께 삼합으로 친다. 신선한 해산물과 부드러운 보쌈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특히 식사와 술자리를 같이 해결할 수 있어서 많은 고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산수향’에서는 계절별미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별미는 바로 도토리채묵으로 만든 시원한 묵사발이다. 얼음이 동동 띄워진 묵사발을 떠먹는 한 손님의 표정이 사르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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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묵사발
 
이 외에도 청국장, 낙지볶음, 두루치기, 녹두빈대떡, 모듬생선찜, 선어회 등 또 다른 맛있는 밥상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히, 메뉴판에는 ‘행복한 술상’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선어회와 보쌈, 구이, 식사 등이 한꺼번에 제공되는 메뉴다. 무엇보다 단체 회식에 안성맞춤이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계산대 근처에서 누룽지를 맛볼 수도 있다. 이것은 곤드레 누룽지 튀김이라는데 그 맛이 새롭다. 어쩌다 가끔 만들어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맛볼 수 있는 별미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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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누룽지 튀김
 
‘산수향’ 근처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나오는 중앙공원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건강해진 기분으로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면 산과 바다의 향기가 좀 더 긴 여운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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