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의원 5명, 노경수 의장 사퇴 촉구
상태바
동구의회 의원 5명, 노경수 의장 사퇴 촉구
  • 김선경 기자
  • 승인 2015.03.09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우 의원, "노경수 의장이 욕설 폭언 퍼부어"
 동구의회 의원 5명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경수 의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 동구의회 의원들이 동구의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의 공식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영우 의원을 비롯한 동구의회 의원 5명은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직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지난 5일 동구청 주최로 열린 ‘동구 제1회 정월대보름 척사대회’에서 노경수 의장이 수준 이하의 내용으로 축사를 했으며, 이를 비판한 박 의원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서 박 의원은 “노경수 의장이 동구의원들을 자신의 수족인양 소개하고 구민들에게 인사하게 했고, 동구와 무관한 노 의장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권력남용”이라며 “이에 항의했으나 노 의장이 신체적 위협을 가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며 노 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동구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5일 대보름 척사대회에 내빈으로 초청된 노 의장이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행한 부적절한 언행에 따른 것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노 의장이 당시 자신의 홍보성 발언으로 축사 내용을 메운 것에 대해  박 의원이 "축사내용으로 적절치 못하다"라며 비판하자 노 의장이 화를 내며 박 의원의 뒷덜미를 잡는 등 직접 폭행과 더불어 욕설을 했고 주위사람들이 만류해 간산히 노 의장의 폭력을 막았다는 것이다. 

사건 후 동구의회 의원들은 노 의장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노 의장은 지난 3박 4일 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동구의원들은, 노 의장의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한 기자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고,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본질을 흐리려는 언론보도가 아닌, 노 의장이 자신을 위협했다는 사실에 집중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의 기자회견에 이어 곧바로 예정되어 있던 노 의장의 기자회견은 노 의장 자의에 의해 돌연 취소됐다.

대신 노 의장은 시의회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동구 지역발전과 지역 축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축하 내용으로 축사한 것이며 참석한 시민은 해당지역을 불문하고 누구든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초대받은 손님으로서 그따위로 축사를 하느냐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퍈 노 의장 역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시당 차원의 조치를 할 것이라 예고해 이번 사건이 정쟁적 갈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