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4월 8일 시작된 <새얼아침대화>가 올해 5월로 제360회, 30주년을 맞았다.
1986년 4월 8일 박광성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여 제1회가 개최된 이래 <새얼아침대화>는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시작이라는 원칙을 어긴 적 없이 360회를 이어왔다. 또 강사 개인사정으로 두 차례를 거른 것 이외에는 빠짐없이 진행해 이달들어 30년만에 360회를 맞게된 것이다.
제360회를 맞아 새얼아침대화는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이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2002년 서울대학교 제23대 총창에 선출된 정운찬 이사장은 2009년부터 2010년 10월까지 대한민국 제40대 국무총리로 활동하였다.
30주년을 맞는 제360회 새얼아침대화는 또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여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인재근 의원(19대/ 20대 서울 도봉갑 당선), 남인순 의원(비례대표/ 20대 서울 송파병 당선), 이정미 당선인(20대 비례대표), 박정 당선자(20대 파주을 당선), 채이배 당선자(20대 비례대표), 홍철호 의원(19대/ 20대 경기 김포을 당선) 등 인천 출신의 국회의원(당선자)을 초청하였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던 박완수 당선자(20대 경남 창원 의창 당선),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던 오제세 의원(17~19대, 20대 충북 청주 서원 당선),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던 정태옥 당선자(20대 대구 북갑 당선) 등을 초청하여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愚公移山)”
이 고사성어 처럼 한 번 시작한 사업은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는 새얼문화재단의 사업방식을 단적으로 표현해준다.
<새얼아침대화>는 지금까지 이현재,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각 부처 장관, 정?재계 인사는 물론 재야, 학술,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의 여러 분들을 초빙하여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시작부터 ‘보수와 진보’라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론적 흐름 사이에 가교를 연결하는 강사들을 두루 섭외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을 만날 수 있는 강연모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중심의 힘에 짓눌리고, 이념과 시대의 무게에 숨죽여 있던 시대, 인천이라는 한반도의 단전에 해당하는 지역 시민들은 새얼문화재단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 이론적 중립의 토론장을 열어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새얼아침대화>는 지난 2006년 4월로 만 20주년을 맞이했고, 2011년 3월 9일 300회, 그리고 2016년 5월 11일 30주년, 360회 행사를 맞이하고 있다.
탈이념, 탈민족, 탈국가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새얼문화재단은 이럴 때일수록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큰길을 따라간다(高山仰止, 景行行止)”는 마음,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움직인다(愚公移山)”는 의지와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海不讓水)”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나는 새얼문화재단의 변치 않는 원칙을, 둘째는 새얼문화재단의 실천적 자세를, 셋째는 새얼문화재단이 지역문화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화합을 뜻한다.
지역의 구심점, 새얼아침대화
어떤 사회든 사회 내부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의 분열을 통합하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새얼아침대화>는 청장년 세대와 지역의 원로가 한 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다. <새얼아침대화>에는 인천상공회의소의 회원과 인천의 노동조합 단체 지도자들, 인천의 행정가들과 인천의 시민운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대화의 장’이란 모토로 시작한 <새얼아침대화>는 특히 시작부터 보수와 진보라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론적 흐름 사이에 가교를 연결하는 강사들을 두루 섭외해 왔다. 1986년 4월 8일 박광성 인하대 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들인 류근일, 김대중 씨를 비롯해 리영희, 홍세화 씨 등 우리 사회의 진보적 목소리들을 두루 아우르는 이론적 중립지대를 형성해왔다. 모두가 숨을 죽이던 권위주의 시대, 순수민간재단의 힘으로 이룬 데탕트 지역이 바로 <새얼아침대화>였다.
새얼아침대화의 강사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들로서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학식을 바탕으로 아침대화에 참가한 청중들에게 보다 높은 식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