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철교 통행요구'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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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철교 통행요구' 아주 높다
  • 김주희
  • 승인 2010.12.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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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국회의원, 남동구 주민 설문조사 결과 밝혀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시 남동구민 10명 중 8명이 인천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소래철교를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의원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남동구 주민 1,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동구 현안문제 관련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동구민 81.1%가 수도권 최대 포구인 소래의 근대문화 유적 '소래철교'가 보수되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18.9%뿐이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협궤철도인 소래철교는 정밀진단 결과, 안전에 문제가 발견돼 올 2월부터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한 채 현재 보수·보강 중이다.


그러나 한쪽 끝 지점인 시흥시가 관광객의 불법주차와 쓰레기 발생 등을 이유로 소래철교를 철거하거나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길 중앙정부에 요구해 소래포구 상인들의 반발을 사왔다.


시설 현대화를 놓고 상인들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소래포구 어시장 개발 문제와 관련해선 남동구민들은 71.6%가 현 위치에서 보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지역으로 옮겨 주변 환경에 맞게 다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28.4%로 집계됐다.


40여 년 전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소래포구 어시장은 터 일부가 국유지인데다 그린벨트에 묶여 증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대화 사업이 지연돼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시흥시 등에 소래철교 보수의 조속한 마무리와 관광객 전면 통행 허용을 촉구하고 소래어시장 현대화도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현 상태 유지’가 49.7%, ‘일부를 풀어야’가 50.3%로 구민 간 의견이 반으로 나뉘었다.


그린벨트가 집중돼 있는 남촌·도림동 주민들의 해제 요구가 68.0%로 다른 동에 비해 높아 개발제한구역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재개발 강행’이 49.2%, ‘개발 자제’가 50.8%로 주민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시와 구가 재개발 사업을 벌일 때 각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활용해 그동안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이 동별 특성에 맞게 치밀하게 진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남동구 성인 남녀 1,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설문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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