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미군 고엽제 매립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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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도 '미군 고엽제 매립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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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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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에 파묻혔을 가능성…하루빨리 환경오염 조사해야"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증언이 나오면서 부평에 미군기지를 둔 인천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나왔으나, 오염 근원지로 추정되는 기지 내부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부평미군기지 주변 5개 구역은 지난 2009년 두 차례 환경오염도 조사 결과 상당수 토양에서 규제 대상인 석유계총탄화수소·벤젠·구리·납·아연 등이 기준치 초과로 드러났다.

확인된 오염면적은 총 2,270㎡에 달했고, 당시 부평구는 국방부에 환경복원 명령을 내렸지만 잠재적인 오염 원인 제공지인 기지 내부를 조사하지 않아 조사가 무의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퇴역한 주한미군이 베트남전쟁 당시 고엽제를 경북 칠곡 '캠프캐럴'기지에 매립했다는 증언이 나와 부평미군기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평 산곡동의 시민 A씨는 "미군의 고엽제 매립 소식을 듣고 부평미군기지에도 파묻혔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불안감이 돌고 있다"며 "하루빨리 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조강희 사무처장은 "2012년 미군기지 이전문제와 맞물려 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지 이전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염조사가 이뤄져 오염지역에 대한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얻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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