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프로야구단, 서울 창단식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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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프로야구단, 서울 창단식 공식 사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4.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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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 대표이사, "인천시민들의 지역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홈 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창단식
정용진 구단주 나서지 않고 시민들 배신감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없어

인천 연고 ‘SSG 랜더스’ 프로야구단이 서울 창단식에 대해 인천시민들의 지역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2일 ‘창단식 관련 입장문’을 내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해 인천시민들의 지역정서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창단식이 100명 미만 참석으로 제한됨으로써 많은 야구팬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생중계에 초점을 맞춰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민 대표이사는 “SSG 랜더스는 언택트 창단식과 별개로 야구장에서 많은 인천시민들과 함께 하는 창단식을 검토하고 있었고 관중 입장이 10%로 제한되기 때문에 비록 많은 인천시민들이 참석하지는 못하겠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오프라인 창단식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정용진 구단주가 구단 기를 흔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정용진 구단주가 구단 기를 흔들고 있다.

그는 “SSG 랜더스는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하는 인천 야구단으로서 창단 준비 과정에서 인천을 상징하는 랜더스라는 팀 명칭과 인천 야구팬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선수단 유니폼 제작 등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이번 서울 창단식은 인천시민들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인천시민들의 애정어린 목소리를 경청하고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야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서울 창단식에 대해 인천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 구단주가 나서지 않았고 인천시민들의 박탈감과 배신감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도 제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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