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조력발전 건설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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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조력발전 건설 부적절하다"
  • 이혜정
  • 승인 2011.06.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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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기자회견 - "정부는 대안 찾아야" 지적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만 조력발전 계획에 대해 인천시장까지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6일 "환경 파괴가 수반되는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은 부적절하며, 정부는 해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인천만 조력발전과 관련해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에 이르는 방조제를 건설해 바닷물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건 또 다른 화석에너지를 생산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인천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강화도 남단 해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자, 지난 4월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환경 영향과 주민 피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관계 부처에 사업 중단을 요구해왔다.

송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여년간 논의됐던 영국 서번(Severn)강 조력발전 계획의 철회 사례를 들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조차를 가진 지역인데도 16㎞에 이르는 대형댐 건설과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로 영국 정부가 공공기금 지원을 거부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현재 9개 화력발전소가 가동돼 수도권 전력량의 63%를 공급하는 인천 시민들은 인천만 조력발전을 포함해 더 이상의 발전소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수원과 GS건설은 총 사업비 3조9천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발전용량 1천320㎿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이달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의 토대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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