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다가 힘들면 걷고, 그도 힘들면 포기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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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가 힘들면 걷고, 그도 힘들면 포기해도 괜찮아"
  • 정이슬
  • 승인 2011.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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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건강 체력 평가 시스템'


6월 17일 인일여자고등학교에서 1~3학년들을 대상으로 'PAPS'를 실시했다.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는 지금까지 시행했던 '체력장'을 새롭게 개정한 '학생 건강 체력 평가 시스템'이다.

운동기능을 위주로 평가했던 기존 학생체력검사와 달리, PAPS는 건강과 관련 있는 체력을 평가한다.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체지방 등 5가지 요인별 한 종목씩 선택해 측정하게 된다.

인일여고는 오래달리기걷기,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윗몸말아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체질량지수를 측정했다. 1~3학년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어서 반별로 순서를 정해 실시했다.

처음 접해보는 PAPS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전날 영상시청을 통한 알림이 있었다. 당일엔 방송으로 다시 한  번 안내를 해주어서 원활하게 시작됐다.

첫 번째 측정 종목은 '윗몸말아올리기'. 손을 머리에 깍지 끼고 상체를 무릎까지 들어올리는 기존 동작에서 상체를 살짝 일으키면서 손을 내미는 동작을 3초 간격으로 종소리에 맞춰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쉬워진 동작과 여유 있는 시간 배율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담감을 적게 갖고 할 수 있었다.

줄자가 붙어 있는 매트 앞에서 멀리 뛰는 동작을 실시하는 '제자리멀리뛰기', 발판에 발을 붙이고 최대한 길게 팔을 뻗어서 측정하는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를 하고 점심식사가 있기 직전 체질량지수도 측정했다.
 
학생들은 "내 키보다 낮게 나오고, 몸무게는 더 많이 나왔어. 이거 잘못된 거 아니야?"라며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반응을 보여 체육관을 잠시 시끄럽게 만들었다.

점심을 먹고 '윗몸말아올리기'때 사용했던 돗자리를 교실에 깔아놓고 다같이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학교에서는 영화를 틀어주어 학생들이 긴 대기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게 했다.
 
마지막으로 운동장에서 '오래달리기걷기'를 측정했다. 총 8바퀴를 도는 이 종목은 자기 번호가 붙어있는 조끼를 입고 뛰면 다른 반 같은 번호 친구가 바퀴수를 세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에서는 '뛰다가 힘들면 걷고, 걷는 것도 힘들면 포기해도 괜찮다'며 생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게 했다. 

대체적으로 프로그램이 여유롭게 계획된 PAPS는 단순히 체력을 평가받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한결 가볍게 자신의 신체능력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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