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어봤자 …" 짐 싸는 건설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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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어봤자 …" 짐 싸는 건설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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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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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6월 24일자

<인천일보>

"인천에 있어봤자 …"짐 싸는 건설사 
경기 침체에 물량 줄고 유·무형 이득도 사라져 
 
김칭우 기자
chingw@itimes.co.kr
 
"공사물량도 없고 본사를 옮겨 온 유·무형의 이득도 없는데 누가 인천에 남으려 하겠습니까? 외지에선 '인천 업체'란 핀잔만 듣고 공사도 안 주는데…."

인천으로 본사를 옮겨 온 대형 종합건설사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서둘러 인천으로 옮겨 오려던 건설사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22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간 서울과 경기 등지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인천 행렬이 줄을 이었다.

당시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구도심 재생 등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개발 붐이 일면서 매년 전국 도급순위 100위권 내 기업 2~3곳이 주소지를 옮겨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지역 발주 공사건수가 대폭 준데다 지난 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6년 새 인천에 둥지를 튼 업체는 신동아(2010년 기준 도급순위 30위), 진흥기업(43위), 삼호(44위), 반도건설(56위), 삼환까뮤(80위), 일성건설(83위) 등 10여 개에 이른다.

정식으로 본사를 인천에 두진 않았지만 한양(36위)은 2008년 건축·토목사업부를 뒀고 벽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사실상 인천을 본사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초기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적게는 10여 명, 많게는 200여 명까지 인천에 인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서 통·폐합, 구조조정, 영업부서 축소 등으로 절반 가량을 줄인 상태다. 본사 소재지를 되돌리기엔 세금 부과 등 막대한 재정 부담과 신뢰도 등이 연결돼 있어 인천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다른 현장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곤두박질 친데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그 동안 인천 업체에게 주어지던 유·무형의 이득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인천도시철도2호선 공사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및 부대시설 공사에서 인천 업체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으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에선 본사를 타지로 옮기는 업체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권력 교체 이후 대형사업 상당수가 중단되거나 재검토되고 있어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민간부문까지 건설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상당수 지역업체가 극심한 수주 부진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카지노 내국인 출입제한… 재검토 공식화 이목집중  
문광부 장관 "외국인만 허용 도덕적으로 문제"
市, '복합리조트형' 영종도 투자유치 관심고조 
 
김명래 기자
problema@kyeongin.com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강원랜드를 제외한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막는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낀 영종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 투자유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카지노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 업체가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도 영종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을 중심으로 '카지노 허용 논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국 장관은 23일 "카지노가 사행산업이어서 내국인 출입은 안되고 외국인은 출입해도 된다는 생각은 도덕적으로 볼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처음엔 카지노로 시작했지만 이젠 컨벤션·쇼핑·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커지는 등 가족형 레저산업으로 바뀌었다"면서 "우리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관광산업 정책을 심도있게 연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말하는 가족형 레저산업으로서의 카지노는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우리나라엔 16개 카지노가 운영중이지만, 모두 '도심형', '호텔부속형'이다. 카지노만 있을 뿐 주변에 레저산업이 들어서지 않았다. 정 장관의 발언은 현재 국내 카지노가 'gambling'(도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는 도박뿐 아니라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그렇다고 현재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이 들어가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관광산업의 세계적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서 카지노를 포함해 원점에서 접근 방법을 새롭게 마련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수년 전부터 영종도에 복합카지노리조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국인 카지노 허용'에 대해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 장관의 발언으로 영종도 카지노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신문>

인천 등대 유물이 포항에?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 상당수 문서자료까지 보유 
 
김창문 기자 
asyou218@i-today.co.kr  
 
인천 중구 용유동의 팔미도 등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라는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인천에 위치했던 다수의 등대 유물이 경북 포항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포항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에 있는, 1904년 옹진군 영흥면에 설치된 부도등대 등롱을 비롯해 에어사이렌, 무종 등 등대 관련 근대유물을 찾아올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대대적인 등록문화재 등재 작업에 나선 가운데 인하대박물관이 인천 지역에 있던 다수의 등대 관련 유물이 포항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실태 파악과 함께 반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토에 나선 것이다.

총 4천280점의 등대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포항의 등대박물관에는 야외전시장의 등대 유물을 비롯해 팔미도, 소청도, 선미도, 부도 등의 현판과 도면, 보고서 등 상당수의 문서자료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인하대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1985년 처음 등대박물관이 개관했고 1996년 제2전시관(등대관) 확충 사업이 시작되면서 인천 등 전국에 산재됐던 등대 유물이 포항에 모이게 된 것이다.

등대박물관 관계자는 “당초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서 운영했고, 항만청에서 주도적으로 유물을 수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천의 자료가 정확히 몇 점이 있는지는 파악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팔미도가 등대의 시발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엔 등대 점등 100주년을 기념했고, 지난 해엔 팔미도가 개방돼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는 사이에 등대 유물은 쓸쓸히 고향을 떠났던 셈이다.

인하대박물관 유창호 학예사는 “소청도에 1908년부터 설치·운영됐던 등대가 작은 표석만 남고 사라지는 등 현재 팔미도 등대 하나만 달랑 남아있는 실정”이라며 “아무리 국가(항만청) 소유라고 하더라도 터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감안해 인천시가 문화적 가치를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시는 인하대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을 방문, 일부 유물이라도 인천에 복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동암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팔미도가 개방된 만큼 등대 유물은 인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알리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등대박물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AG 최소 사업비로 최대 평화염원 담는다 
체육공원·대체녹지 축소… 국비 확보로 市부담 해소
다국적 서포터즈 양성 +남북 성화봉송 등 ‘화합 주도’ 
 
이영수 기자 
ysl0108@kihoilbo.co.kr  
 
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 희망을 쏜다. 빠듯한 공사일정과 태부족한 국비 지원 등 곳곳에 암초가 놓여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다짐으로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는 각오다.

시는 2014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밑그림으로 ▶시 재정 최소화를 위한 국비 지원 확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40억 아시아인에게 감동을 주는 서포터즈 양성 ▶아시안게임을 통한 남북 화해협력 방안 모색 등 4가지 방향을 설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아시안게임 변경 승인과 함께 당초 투입하려던 2조5천783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6천337억 원 줄인 1조9천446억 원으로 변경하고 국비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시 재정은 줄이고 국비 확보에 주력=시는 당초 서구 연희동 일대에 신축하려던 선수촌과 미디어촌을 구월 보금자리주택으로 변경하고 메인미디어센터 역시 연희동 신축에서 송도컨벤시아로 이전키로 했다.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또 남동구 구월동과 남촌·장수·용종·경명동 일대 179만㎡ 부지에 조성하려던 체육공원(사업비 7천411억 원)을 경명체육공원 일부(7만6천㎡, 사업비 572억 원)만 사용해 6천833억 원을 줄이는 한편, 계양구 방축동과 남동구 수산 및 도림·논현동 일대 54만4천㎡(사업비 2천282억 원)는 대체녹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체육공원과 대체녹지를 축소해 사업비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정부 예산 지원이 절실한 서구 주경기장 조성사업비 4천900억 원 중 30%에 이르는 1천47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총 사업비의 30%에 달하는 3천69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시안게임 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조기 건설을 위해 3천600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시 지방채로 우선 발행한 뒤 2014년 이후 국비 정산 보조금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센터로 사용할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비 2천1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은 예비타당성 검토 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시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 규모보다는 다소 미흡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무려 20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국제대회의 경험과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다면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훌륭하게 치러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중심도시를 벗어난 남북화해를 선도하는 평화의 도시, 아시아 곳곳의 국가 간·민족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만드는 평화의 축전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억 인구에 감동을 주는 5만 서포터즈 양성=시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을 제외한 44개국 회원국별 5만 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할 예정이다.

회원국 연고자 5천 명을 비롯해 학생 1만 명, 일반시민 3만4천 명, 공무원 1천 명 등 모두 5만 명의 서포터즈가 활동할 경우 폭발적인 아시안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말 현재 회원국별 서포터즈 모집 결과 1만5천37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하고 올 연말까지 2만4천20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회원국과 관련된 자가 서포터즈로 활동하면 언어와 우리나라 문화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들을 위한 지원과 포상, 해외 현지 체험경비 일부 지원, 사고 대비 보험이나 공제 가입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물론 서포터즈를 위한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19개 국가 언어 교육도 병행키로 했다.

서포터즈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은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남북이 어우러지는 아시안게임=시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남북 간의 긴장 관계를 풀고, 협력하고,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공동 성화 봉송에 이어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 선수단 및 응원단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분산 개최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북한 도시와의 자매결연 체결도 추진한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평화와 화합의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는 포부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평화의 장이 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시민들의 역량을 한곳에 모아 성공적인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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