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장에 김진용 전 청장 취임... 시민단체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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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장에 김진용 전 청장 취임... 시민단체 반발 여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9.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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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제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7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청)

제7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취임했다. 인천경제청장이 재임한 것은 2003년 인천경제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인천시는 7일 시청에서 김 신임 청장이 유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인천경제청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공모를 내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등을 거쳐 김 청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발했다. 이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인사 검증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동의 등을 거쳐 인천경제청장으로 임명됐다.

인천경제청장은 임기 3년의 개방형 지방관리관으로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전략 수립, 경제청 운영사무 총괄과 조정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비즈니스와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취임해 영광"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출신의 김 청장은 서울 관악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인천시 정책기획관·재정기획관 등을 지냈고 2017년 9월 인천 공무원 출신 최초로 제5대 인천경제청장에 취임했다가 2019년 4월 중도 사퇴했다.

2020년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연수구갑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주민단체는 “대표적인 회전문, 보은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청장은 2024년 총선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 정치인”이라며 “유 시장이 총선에 도움이 되는 자리를 보은으로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시장의 김 청장 인선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김 청장이 지역사회 우려를 불식하고 일하겠다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도·청라국제도시 일부 주민단체가 모인 인천국제도시시민총연합회도 지난달 25일 성명에서 "인천경제청장 인사가 유 시장을 도운 가신에 대한 논공행상이 되면 안 된다"며 인천경제청장 임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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