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 생각 바꿔야 경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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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생각 바꿔야 경제 살아난다"
  • 배영수
  • 승인 2011.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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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아침대화서 김선웅 강사 재벌경영 문제 짚어

'새얼아침대화' 제305회 8월 행사에 강사로 나선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재벌들이 생각을 바꿔야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난다"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김 소장은 '재벌지배구조와 한국경제 생태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소장은 "지난 IMF 이후 국민의 정부 시절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네가 중심이 아닌 구조조정을 단행해 많은 성과를 냈지만, 최근 재벌총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방식이 다시 많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현재 국내 재벌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경영자 중심으로 이끌어가는데, 여기서 기업의 이익 역시 재벌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경영 방식에서 기업이 잘못되거나 이익금이 주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쓰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상장까지 한 회사라면 경영자 중심의 회사 운영보다는 투자한 주주들도 있는 만큼 그들에게 돌아가는 이익도 있어야 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기업인 '애플'의 경우 젊은 사업가들에게 창업자리를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는데, 재벌총수들 역시 자신들이 중심인 경영방식에서 벗어나야 국가경제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영역까지 침범해 시장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상이 SSM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벌기업으로부터 독립하는 업체와의 조화, 특혜가 아닌 제도적 규제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고속철도 사고와 관련해 중국 언론에서 '중국인들의 피가 묻은 발전이라면 원하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200일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건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이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채워야 다시 흐를 수 있듯, 해결할 것은 해결하면서 차분히 갈 필요가 있음을 정치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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