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대학생들은 인천을 이렇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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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대학생들은 인천을 이렇게 바라본다
  • 배영수
  • 승인 2011.08.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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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배영수 기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0~14일 열리는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 첫 날인 10일 오후 2시30분. 인천시 주관으로 송영길 인천시장과 해외 대학생 참가자들 간 간담회가 마련됐다.

개발이 늦거나 분쟁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ㆍ아시아ㆍ중남미 등 9개국 대학생 10명은 송 시장에게 자신들의 국가가 처한 상황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설명했다. 송 시장은 학생들에게 직접 영어로 묻고 질문에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우선 내전 중인 아프리카 콩고 출신 대학생 디우도네 바수비씨에게 내전상황에 대해 물었다.

바수비씨는 "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유엔을 비롯한 여러 곳의 도움으로 정국이 차츰 안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한국 역시 분단국가이고 북한과 휴전한 상태"라며 공감을 표했다.

네팔에서 온 아비쉑 파라줄리씨는 "지난해 우연한 계기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 인천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두 나라 모습은 매우 달랐는데, 북한에 비해 한국의 개발상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랍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남한과 북한이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는 게 우리의 궁극적 바람"이라고 말했다.

해외방문 경험이 거의 없는 대학생들은 자신들을 초청해준 인천시에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또 각자 준비한 자국 특산품을 송 시장에게 전달했다. 송 시장은 답례로 "남북 간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만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멕시코에서 온 카르멘 알렉스(여)씨는 인천의 인상에 대해 "인천의 발전된 모습에 놀랐는데, 특히 송도는 '계획도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준다"면서 "인천은 수도 서울과 가까우면서 그늘에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결국에는 서울과 다른 매력을 갖춘 훌륭한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 출신 나스라 난다(여)씨는 "이슬람 교도인 때문에 지난 1일 시작된 라마단으로 하루 대부분을 금식하고 새벽 3시에야 겨우 밥을 먹을 수 있다"면서 "행사 참가를 위해 이곳 숙소에 머무는 동안 이를 귀찮게 여기지 않고 도와준 한국인들의 포용력과 친절에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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