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기획한 연주회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이 오는 21일(금) 오후 7시 30분 송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나라 작곡가들의 잘 알려진 곡들로 마치 유럽 현지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힐링의 시간이 되도록 기획했다고 인천시향은 밝혔다.
첫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이 연주된다. 오페라 '나부코'는 베르디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작곡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밀라노 사람들에게 민족 해방과 독립을 고취시켰다고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두번째 곡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쾨헬번호 314'다. 북이탈리아 베르가모 출신의 오보에 주자인 주제페 페르렌디스를 위해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모차르트 사후 130년 간 자취를 감추었다가 발견된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 최정상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오보에 수석 조나단 켈리에게 멘토링을 받은 바 있는 오보이스트 한이제가 협연으로 함께한다.
후반부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시작된다. 네 명의 남녀관계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후회와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오페라 3막에서 연주되는 ‘폴로네이즈’는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분좋은 곡이다.
네번째 곡은 독일 작곡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다. 독일 태생이지만 오랫동안 파리에서 활동했던 오펜바흐가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오페라 2막에 등장하는 ‘뱃노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다. 일렁이는 물결을 타고 곤돌라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베니스의 저녁 정경에 젖어드는 아름다운 가락의 2중창 곡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된다.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헝가리의 작곡가 리스트의 교향시 3번 '전주곡'이다. 리스트는 관현악곡으로 한 편의 시를 쓰는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리스트가 남긴 12개의 교향시 중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3번 전주곡은 ‘인생의 봄날과 사랑’, ‘생명의 폭풍우’,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싸움의 승리’의 4부로 나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준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인천문화예술회관(http://incheon.go.kr/art), 아트센터인천(http://www.aci.or.kr), 엔티켓(http://www.enticket.com) 및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예약 가능하다.
공연 문의 : 인천시립교향악단 (032-420-2781)
[연주 프로그램]
-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
-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쾨헬번호 314
-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 오펜바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 리스트 교향시 3번 ‘전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