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도 전역서 생태교란종 가시박 번식... “방제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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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대청도 전역서 생태교란종 가시박 번식... “방제 대책 시급”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9.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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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추계 모니터링 결과 발표
인천 백령도 사곶해변에서 관찰된 가시박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국가지질공원인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전역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이 발견돼 방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26일 추계 생물 모니터링 결과 백령도와 대청도 곳곳에서 가시박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가시박은 사곶해변과 콩돌해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은 토양에 다른 식물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물질을 내뿜는 대표적인 유해 식물로 꼽힌다.

가시박은 제거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몇 년 안에 주변을 뒤덮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곶해변을 보존하고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면 가시박을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환경청은 생태계교란 생물의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방제를 요청하고 인천시나 옹진군이 조치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행정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최서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는 인천 깃대종 5종 중 3종(점박이물범, 대청부채, 저어새)의 서식지로 자연환경이 보존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백령도 고봉포 옆 해안을 뒤덮은 가시박
인천 백령도 고봉포 옆 해안을 뒤덮은 가시박.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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