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표면에 반사된 빛으로부터, 윤필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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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표면에 반사된 빛으로부터, 윤필영 개인전
  • 채이현 인턴기자
  • 승인 2023.10.1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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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11일부터 20일까지 열려
윤필영, "꽃"
윤필영, '꽃'

 

알루미늄 작가로 알려진 윤필영이 개인전 ‘빛에 물들다’를 연다.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도든아트하우스 1층 갤러리에서 11일(수)부터 20일(금)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전시에서 바다를 소재로 절제된 조형적 미감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꽃과 나무 등을 주된 주제로 다룬다.

윤필영 작가는 캔버스 대신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알루미늄판을 사용한다. 표면을 그라인더로 갈고 그 위에 물감을 칠하거나 스크래치를 내는 작업 방식이다.

그는 “알루미늄이라는 재료는 빛을 받으면 반사하는 성질이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제각각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그 특성을 이용해 자연을 담으며 그 안에서 나란 존재와 의미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또한 “자연은 치유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생성, 발전하는 생명력을 갖고 있죠.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과 나는 서로를 치유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관계입니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가장 인공적으로 보일 수 있는 소재로부터,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작업물의 모순으로부터,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물질문명이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갤러리 전화 032-777-544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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