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 사기 여파로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인천지역 비아파트 전세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주택 전세거래총액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인천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8조8,300억 원(81.1%), 비아파트 2조600억 원(18.9%)으로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전세거래액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은 2016년 80.1%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이다.
전세 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20%대를 상회하던 비아파트 전세 비중이 10%대로 추락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전세거래액은 2019년 6조3,200억 원(76.0%), 2020년 8조4,900억 원(75.7%), 2021년 10조7,900억 원(73.6%), 2022년 11조5,400억 원(76.0%)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 비아파트 전세거래액은 2019년 2조 원(24.0%), 2020년 2조7,200억 원(24.3%), 2021년 3조8,600억 원(26.3%), 2022년 3조6,600억 원(24.1%) 수준이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전북(90.0%)과 전남(93.8%), 경북(90.3%), 경남(92.5%)은 아파트 주택 전세거래총액이 90%를 넘어섰고 충북(88.3%)과 강원(88.4%)도 90%에 육박했다.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181조5,000억 원(80.4%), 비아파트 44조2,000억 원(19.6%)으로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직방 관계자는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위축한 것은 전세 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게 원인“이라며 ”지방의 경우 아파트 선호 현상과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증가한 빈집 등으로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