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인근 상권 침해 심각, 상생 없는 카지노 허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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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인근 상권 침해 심각, 상생 없는 카지노 허가 반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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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종·용유 주민단체 기자회견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스파이어 카지노 인허가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in

 

인천 중구 영종·용유 주민단체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개장할 예정인 카지노 시설에 대해 인허가 불허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종용유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과 상생 없는 인스파이어 카지노에 대해 당국이 인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다른 지역 카지노 시설의 경우 운영업체가 매년 일정 금액 이상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주민상생안을 실천하고 있다”며 “인천만 유일하게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영종국제도시에는 호텔 파라다이스시티 등 3개의 카지노가 사전허가를 받았거나 운영 중이지만 아직도 지역상생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강원도 강원랜드는 2021년 기준 연간 1,200억 원, 제주도 신화월드·롯데드림은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지역주민 고용을 우선하는 주민상생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측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팝업스토어 공간 무상 제공과 중구 일자리센터 구직자 채용에서 주민 가산점 30% 부여 등을 담은 상생협력안을 제시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대다수가 실효성이 없다며 반발해왔다.

대책위는 “인스파이어 측은 자체 지역상생 매뉴얼에 따라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지키지 않았다”며 ”대규모 점포 등록 과정에서는 을왕리 상인과 주민들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채 허가 절차를 강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1단계 운영을 시작하면서 을왕리 일대 상인들은 쏠림현상과 교통대란 등으로 영업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역 총선 후보들과 공직자들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공약과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오는 11일 카지노 시설 허가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인스파이어 카지노 허가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측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상권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지난해 11월 호텔과 아레나, 레스토랑 등을 임시 개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카지노를 비롯한 전 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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