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셋값 8개 구 모두 들썩... 전세사기 미추홀구도 1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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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셋값 8개 구 모두 들썩... 전세사기 미추홀구도 1억 껑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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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셋값 0.10% 상승... 반년 만에 0.1%대 재진입
8개 구 모두 상승세... 매맷값은 0.03% 내려 하락 지속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반년 만에 0.1%대 상승률을 회복하면서 지역 전역에서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는 현상이 심화하고 전세 물건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4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전주(0.0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28일(0.11%) 이후 약 6개월 만에 소수점 이하 한자리 상승률을 회복한 것으로 올해 1월 1일(0.01%)부터 9주 연속 상승세도 이어갔다.

군·구별로는 전세사기 여파가 남아 있는 미추홀구(-0.02%→0.12%)도 상승 전환하면서 인천 8개 자치구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연수구(0.11%→0.13%)와 부평구(0.08%→0.13%)는 지역 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미추홀구 용현동 ‘신창미션힐’ 전용면적 84.6488㎡는 지난달 2억7000만 원(20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층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달 1억 원(1층)과 비교하면 1억7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부평구 부개동 ‘부개역코오롱하늘채’ 전용 84.9579㎡는 지난달 5억5100만 원(20층)에 전세 거래됐다. 같은 달 직전 거래가인 4억2000만 원(9층)보다 1억31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해모로’ 전용 84.4815㎡는 이달 3억5000만 원(11·16층)에 잇따라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2억9000만 원(3층)과 비교해 6,000만 원 상승했다.

서구(0.11%→0.12%)와 중구(0.14%→0.10%)는 각각 연희동·검암동, 운서동·중산동 위주로 상승해 0.1%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구 중산동 ‘인천영종한양수자인’ 전용 59.2185㎡는 이달 2억5000만 원(30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올해 최저가인 1억5,210억 원(24층)과 비교하면 1억 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같은 동 ‘영종힐스테이트’ 전용 83.294㎡도 이달 2억6000만 원(24층)에 세입자를 구했는데 연내 최저가인 1억5500만 원(4층) 대비 약 1억 원 높은 가격이다.

서구 검암동 ‘서해그랑블’ 전용 69.6616㎡는 지난달 2억7000만 원(7층)에서 이달 3억3100만 원(14층)으로 1개월 사이 6,000만 원 오른 가격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1개월 전 8,405건에서 이날 기준 8,092건으로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구에서는 1,471건에서 1,334건(-9.4%)으로 10%에 가까운 전세 물건이 빠졌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본격적인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 증가도 불가피한 만큼 인천 전셋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하고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구(-0.19%→-0.11%)와 미추홀구(-0.02%→-0.11%) 등 대다수 자치구에서 하락세를 지속했고 연수구(0.00%→0.01%)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구(0.01%→0.02%)는 지역 내 신도시와 주요단지 등을 중심으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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