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선거 개입을 규탄했다.
맹성규 남동갑, 박찬대 연수갑, 정일영 연수을, 허종식 동구·미추홀갑, 노종면 부평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7일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오늘 윤석열 정부의 총선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더 이상 정부의 노골적 선거개입을 바라 볼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여한 GTX-B 착공식이 진행됐다.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국회의원들은 선거 중립을 이유로 착공식에 초청 받지 못했다.
이들은 "GTX-B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했던 지역구 국회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라며 "이번 착공식의 정치인 배제는 지난해 7월 민주당 의원들을 배제한 채 이뤄졌던 대곡∼소사선 착공식, 올해 1월 의정부에서 진행되었던 GTX-C의 착공식처럼 총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GTX-B 사업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인천의 숙원사업이다"며 "인천 국회의원들은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2021년 GTX-B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수립 예산 30억 원 신규반영을 포함하여 여야를 가리지 않고 노력해 꾸준히 공사비 등을 반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선거를 불과 34일 앞둔 상황에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착공식을 급작스럽게 개최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민심이 거대한 파도가 되고 있다. 신종 관권선거로 정권 심판이란 거대한 파도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이시성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 거들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당은 이번 GTX-B 착공식을 사실상의 신종 관건선거로 규정한다"며 "인천 300만 시민들의 숙원 사업의 착공식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속이 뻔히 보이는 사실상의 관건선거를 중단하시라"며 "국민의힘이 반칙과 꼼수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계속 자행한다면 곧 있을 총선에서 국민께 정권심판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