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부평구 청천동 군부대 개발사업... 주민들은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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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부평구 청천동 군부대 개발사업... 주민들은 찬반 논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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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개발' VS '사업 재검토’ 구 홈페이지서 민원 쏟아져
부평구 “우선협상자와 협상 진행 중.. 협약 시기는 미정“
부평구 홈페이지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 사진=부평구 홈페이지 캡처
부평구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 사진=부평구 홈페이지 캡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제1113공병단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신속 추진과 이에 대해 반발하는 집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부평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구 홈페이지 열린구청장실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공병부대 개발 관련 미답변 의견이 91건 쌓여있다.

이날 하루에만 30건 넘는 관련 글이 등록됐다.

주민들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약 체결로 신속한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등을 위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찬반양론을 펼치고 있다.

신속한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지난달 공모에서 탈락한 하나증권 컨소시엄 측이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만큼 기존 사업 계획에 맞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장한다.

반대 측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으려면 우선협상자인 리뉴미디시티부평이 제시한 주상복합건물 상업시설 비중을 3만8900㎡에서 6만㎡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구는 최근 우선협상자와 상업시설 규모를 늘리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면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구 청천동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이 제시한 개발계획도. 사진=부평구
부평구 청천동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이 제시한 개발계획도. 사진=부평구

 

해당 사업부지 대부분을 소유한 국방부의 판단에 따라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사업은 국방부가 국유지를 민간업체에 매각하도록 구가 중개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토지주와 업체 간 이견이 발생하면 무산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증권 컨소시엄이 최근 가처분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하고 선정 결과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인 점도 변수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상업시설 규모 확대 등을 포함해 우선협상자와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이라며 ”협상안을 마련하면 이번 주라도 협약을 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은 2018년 정부 계획에 따라 공병단이 이전한 부평구 청천동 325번지 일원을 복합쇼핑몰, 주거·문화공간,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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