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와 인건비 등 오르고 상대적으로 대형관 교체 많아
인천시가 335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50㎞를 교체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맑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올해 335억600만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 50㎞를 바꾸기로 하고 전통시장, 원도심,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사업 대상지 37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도수관로(취수지~정수장을 잇는 원수 공급관)를 제외한 인천의 상수도관(송·배·급수관)은 총 7,290㎞이며 30년이 지난 노후관은 11.7%인 853㎞에 이른다.
노후 상수도관은 일시에 모두 교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매년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체 속도에 따라 전체 상수도관에서 노후관이 차지하는 비중만 바뀐다.
올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예산 335억원은 지난해 52.5㎞(계획 49㎞)를 교체하면서 투입한 231억원보다 무려 45% 늘어난 것으로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관경이 큰 노후관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상수도본부의 설명이다.
교체 대상 노후 상수도관은 용도에 따라 지름이 80~700㎜까지 다양하다.
상수도본부는 4월까지 도로굴착·점용허가, 교통소통대책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4~5월 계약 및 착공을 거쳐 12월 이전 노후관 교체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올해 노후 상수도관 50㎞를 교체하면 9만9,000세대 약 21만명의 시민들이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를 포함해 2027년까지 4년간 1,359억원을 들여 202㎞의 노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씻고 누수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노후관 교체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 안내 등 주민 홍보, 보행로 확보 등의 교통대책 수립 등 필요한 사전절차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