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네스코의 서면 및 현장평가 거쳐 2026년 지정 여부 결정될 듯
인천시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본격화했다.
시는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극지연구소, 국립생물자원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TF)’ 첫 회의를 열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백령·대청 주민들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인식 증진, 인증 요건 달성,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48개국에 195곳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 5곳이 있는데 ▲제주도(전체) ▲경북 청송군(전체) ▲무등산권(광주광역시, 전남 담양·화순군) ▲한탄강(경기 포천시·연천군·철원군) ▲전북 서해안(고창·부안군)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유산’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질, 생물, 문화·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3대 제도다.
지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대청·소청도’는 한반도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는 10억~7억년 전의 신원생대 암석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로마톨라이트(남조류 활동으로 생성된 화석)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환경부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국제적 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력사업, 관련 교육활동 등 101가지 요건을 달성해야 가능하다.
시는 유관기관을 포함한 특별대책반(TF) 활동으로 인증 요건을 달성하고 오는 11월 환경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내년 유네스코의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2026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특별대책반 운영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이루어지고 백령공항이 들어서면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이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